[Business & Success] '100년 장수기업' 위해 1등 제품에 목숨 걸죠

2011. 4. 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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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장수기업을 만들라." 나의 간절한 소망은 100년 넘는 장수기업을 만드는 일이다. 다행스럽게 나는 이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았다. 1981년 4월 나는 냉동공조기술 전문기업 에이알(AR)을 창업했다. 그리고 한 우물을 팠다. 왜냐하면 내가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나는 기계기술사 출신으로 냉동공조 기술학원에서 강의를 했고 제조업체에서 기계설계 및 생산 업무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냉동공조 분야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항온항습기, 냉수기, 클린룸, 냉동ㆍ냉장장치 전문화의 길을 선택했다. 1970년대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항온항습기를 국산화해 주력 제품으로 만들었다. 항온항습기는 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전산실, 통신실, 병원의 자기공명영상 촬영실, 반도체 공장 등에 설치돼 첨단 장비와 물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화를 선택한 결과 우리 회사는 연평균 20% 성장, 지난해 매출 300억원, 국내 항온항습기 시장점유율 40%(국내 1위)의 우량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라." 나는 장수기업의 첫째 조건을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이란 품질, 가격, 서비스 삼박자를 갖춘 제품을 말한다. 나는 이 길을 향해 최선을 다했다. 이 결과 우리가 만든 항온항습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온도를 ±1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30%가량 에너지를 절감해 중소기업청에서 에너지절약형으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세계 1등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나는 다양한 개선 및 혁신 활동은 물론 원가 절감에 주력했다. 특히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갖춰 직원들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매진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생산직 이외 직원들은 반드시 사무실로 출근할 필요가 없다. 바로 영업과 서비스 현장으로 출근하고 현장에서 퇴근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은 현장 12곳을 영상으로 연결해 현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제안이 도출되도록 하고 있다.

제안 발표는 전 직원의 참여를 위해 순서를 정해 반강제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업무 제품 서비스 복지 등과 관련한 개선과제, 공구와 장비 구매, 원가절감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품과 업무를 혁신하라." 우리 회사는 전산실 항온항습기에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제품을 혁신했기 때문이다. 항온항습기 개발업체지만 나는 전산실에 납품하면서 전산 업무를 배웠다. 이를 통해 2001년 사무실에 랜(LAN)을 깔아 업무일지, 견적서, 일정표 등의 업무를 네트워크로 처리했다. 인터넷이 상용화하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스피드 경영을 시작했다. 모든 영업 기초자료를 서버에 올려 현장에서 바로 설계해 견적서를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설비에 대한 점검일지도 현장에서 바로 부서장에게 보내 결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계를 파는 업체는 서비스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리 회사는 창립 때부터 24시간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항온항습기의 운전 상태나 실내의 온도 습도를 어디에서든지 컴퓨터를 통해 알 수 있도록 원격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과 서비스 혁신은 고객을 창출해줬다. 300여 곳의 전산실 보수관리 용역을 맡고 있고 항온항습기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반짝 잘나가는 기업보다 장수기업을 만들라." 장수기업의 밑거름은 바로 좋은 제품과 아이템의 개발이다. 그래야 기업이 망하지 않고 직원들을 책임질 수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기업은 이윤을 내야 하고 이윤을 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문제없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은 직원들에게 월급만 줘서는 안 된다. 월급 이외에 보너스로 직원들의 사기를 살려야 한다.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한 대가를 지급해 부서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는 다양한 평가와 보상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1985년부터 매년 본봉의 500~1000%를 성과급으로 제공하고 있다. 영업조직이 아닌 총무 경리와 같은 지원부서 직원들도 자금 운용 결과, 안전ㆍ보건관리 등을 평가해 보너스를 지급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경쟁제도를 도입해야 모든 사람이 이윤과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 만들기' '직원 잘 대우하기'와 같은 두 가지 회사 경영의 원칙이 작동하자 우리 회사는 스스로 잘 돌아가는 회사가 되었다. 특히 경영을 하면서 나는 "과욕을 부리지 말고 안전하게 경영하자"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장수기업을 만들려면 무모하게 확장하거나 투자해서는 안 된다.

나는 고정적으로 창출되는 수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익이 고정적으로 창출되면 경영 상황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고정수입 범위 내에서 직원을 채용했고 신규 투자도 내가 감당할 범위 내에서만 했다.

이 결과 우리 회사는 30년 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물론 월급이 하루도 밀린 적이 없다. 직원을 잘 대우해주자 회사를 떠나는 직원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직자가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나는 100년 장수기업을 만들기 위해 제품 가격 서비스 3개 요소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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