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경제성 논란'..세종시는 문제없나?
<8뉴스>
<앵커>
신공항 백지화를 계기로 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싼 경제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때 나라 전체를 들썩이게 했던 세종시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홍순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종시의 정부청사 공사현장입니다.
내년 말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36개 중앙부처가 단계적으로 입주하는 일정에 맞춰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무원과 일반인 6천 5백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첫마을 건설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수일/LH 토목건축사업부장 : 제 뒤쪽에 보이는 아파트가 첫마을 2단계로써, 금년 5월 분양하여 내년 6월 입주 예정으로 현재 공정 42%로 정상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 말까지 1만 2천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민간 건설업체들이 아예 손을 놓았다는 겁니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짓겠다며 확보한 부지입니다.
하지만 사업성과 분양성을 이유로 지금까지도 착공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공사가 지체된데다 금융비용이 늘고 자재값도 올라 예상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평균 8백만 원대까지 올랐다고 주장합니다.
[심교언/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공무원들이 다 내려오겠냐, 여기에도 불안감이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져가지고 사업실현이 불투명해지니까 건설사들이 더 어려워지고, 그러니까 땅값을 좀 낮춰달라.]
2014년까지 이전할 공무원만도 1만 4천여 명에 달해 지금 상태로는 '주택 대란'이 불보듯 뻔한 상태입니다.
계약 준수를 요구하며 뒷짐 진 정부와 경제성이 없다며 누워버린 건설업체들의 기싸움 속에 세종시가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선탁)
홍순준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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