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명산>무인사 극락보전·마애여래좌상..'역사의 숨결'품은 산

월출산은 전남 강진군과 영암군의 경계를 이루며 호남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명산이다. 한반도 최남단의 국립공원이자 가장 규모가 작은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남성적인 웅장함을 갖춘 북쪽의 가파른 암괴와 여성적이면서 완만한 남쪽 산이 조화를 이뤄 지리산, 변산, 천관산, 내장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정상인 천황봉을 비롯해 장군봉, 매봉, 사자봉, 구정봉, 향로봉 등 기암의 봉우리들이 여럿 솟아 있다.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지상높이 120m, 해발 510m, 길이 54m, 폭 1m)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다리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계곡과 풍경은 환상적이다.
그 자체로 하나의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월출산은 백제 왕인박사와 신라말 도선국사의 탄생지로 전해오는 곳이다. 배흘림기둥의 맞배지붕 형식으로 건축된 국보 13호 무인사 극락보전, 국보 50호 무갑사 해탈문, 구정봉 아래 고려의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국보 144호 마애여래좌상 등 월출산 곳곳에서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
산행 들입목은 강진 경포대와 성전 신월마을, 영암 천황사, 도갑사 등을 들 수 있는데, 종주코스는 천황사에서 도갑사로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월출산의 제1경은 천황사에서 사자봉과 광암터, 천황봉, 구름다리를 바라보면서 올라가는 코스를 꼽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는 영산강 물줄기가 굽어지고 남으로 해남 두륜산을 비롯해 흑석산, 만덕산, 천관산 등 남도의 명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황지구~도갑지구는 월출산의 대표적 종주구간이다. 바람폭포를 거쳐 천황봉에 오르면 광활한 영암 평야와 아름다운 월출산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총 소요시간은 6시간30분이다. 경포대지구 ~ 천황사지구는 여름철에 많이 이용하는 구간으로 물이 부족한 월출산 내에서 그나마 가장 물이 많이 흐르는 경포대계곡을 따라서 천황봉까지 무난하게 오르는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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