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각국 구조대 속속 귀국길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2011. 3. 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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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로 생존자 희박, 방사선 피폭 우려도 겹쳐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 피해를 당한 일본에 급파됐던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향후 생존자를 구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사선 피폭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각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CNN에 따르면 미국 구조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6일간의 구조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74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이와테(岩手)현의 오후나토(大船渡)시와 가마이시(釜石)시에서 수색 작업을 펴 일부 시신을 수습했으나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이와테현 가마이시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70명의 영국 구조대 역시 17일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영국 국제개발부는 주거지역과 산업시설에서 집중적인 수색을 펼쳤지만 생존자를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며 현지에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생존자를 구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영국 구조대는 앞서 이와테현의 오후나토에서 여러 구의 시신을 발견, 수습한 바 있다.

도쿄 북쪽 미나미산리쿠(南山陸)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뉴질랜드 구조대도 임무를 끝내고 20일 귀국한다. 뉴질랜드 구조대는 이번 철수가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선 오염 위험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구조대도 20일 귀환했다. 15명으로 구성된 중국 구조대는 지난 13일 수색 및 구조작업을 위한 물자와 장비를 싣고 일본을 찾아 구조활동을 벌여왔다.

한편 노르웨이는 20일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80㎞ 이내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탈출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도쿄 북쪽에 있는 자국민들에게는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앞서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도 후쿠시마 원전 80㎞ 이내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떠날 것을 촉구했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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