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말 건조한 날씨..산불·익수사고 속출

김도윤 2011. 3. 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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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3월 셋째 주말과 휴일 건조한 날씨 속에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속출해 불을 끄던 헬기 정비사 1명이 숨졌다.

또 익수사고도 잇따라 물에 빠진 고교생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으며,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든 화물차를 피하던 버스가 차선을 이탈해 맞은편 건물로 돌진해 18명이 다쳤다.

◇전국 산불 11건 13㏊ 태워..불 끄던 헬기 정비사 사망 = 19일 오후 4시20분께 울산시 북구 화봉동 무룡산 매봉재 아래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0.03㏊(북구 추산)를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꺼졌다. 무룡산 불은 올 들어 벌써 3번째다.

산림 당국은 등산객 실화로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남지역에서는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와 통영시 광도면,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 야산 4곳과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백운산에서 불이 나 임야 5.3㏊를 태우고 진화됐다.

같은 날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영주시 부석면과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영덕군 천전리와 축산리 등 야산 4곳에서 불이 나 임야 3.25㏊를 태웠다.

충남 서산 가야산에서는 18일 밤에 발생한 불이 잡목 등 4.5㏊를 태우고 1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이 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해 정비사 조모(38)씨가 숨졌다.

건물 화재도 잇따랐다. 20일 오전 4시2분께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한 모텔 3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투숙객 1명이 1도 화상을 입었으며, 오전 2시께에는 경북 경산시 압량면 섬유공장에서 불이 나 내부 600㎡를 태운 뒤 1시간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앞서 19일 오후 5시께 전북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의 텃골 축사에서 불이나 돼지 200마리가 타 죽었으며, 오전 8시께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한 주택에서 불이나 집주인의 아들(49)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물에 빠진 고교생 다음날 숨진 채 발견 = 20일 오전 3시20분께 전남 여수시 월래동 낙포부두 앞 해상에서 492t급 여수선적 유조선 D호 선원 조모(65.여수시)씨가 바다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선원이 발견, 119를 통해 해경에 신고했다.

조씨는 기름 이송용 호스 연결 작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경은 조씨가 작업중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동료 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20분께 춘천시 우두동 소양 1교에 인근 소양호에서 전날 물에 빠져 실종된 고교생 이모(1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교량 위에서 이군의 소지품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유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인천 강화도 서쪽 0.1km 해상에서는 인천선적 17.7t급 예인선 K호가 전복됐으며, 배 안에 혼자 있던 선장 이모(58)씨가 사고 발생 4시간45분여 만인 오전 9시3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정박 중이던 K호를 고정해 놓은 줄이 거센 조류로 닳아 끊어져 표류하다 건설 중인 교동연륙교 교각에 부딪혀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연쇄 방화ㆍ살인 미수ㆍ버스 건물 돌진 = 전남 목포경찰서는 20일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회사원 A(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후 11시께 전남 목포시 석현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B(43)씨 소유의 쏘나타 승용차 등 문이 열려 있는 2대의 차량 내부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 동해시에서는 20일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던 오모(25)씨가 도로공사 현장에서 수신호 하던 김모(65)씨가 차를 세우자 김씨를 흉기로 마구 찌른 뒤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19일 오후 1시30분께 시내버스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든 화물트럭을 피하려다 차선을 이탈해 중앙선을 넘은 뒤 주차돼 있던 카렌스 승용차를 충돌하고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과 카렌스 운전자, 의류판매장 직원 등 18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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