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미지원, 망설여지는 갤럭시플레이어

2011. 3. 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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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지난 2월 19일 출시를 전후해 갤럭시플레이어 관련 리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체험단과 전문 리뷰어, 제품 구입 소비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분석과 시각으로 제품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사용 소감과 평가를 간략하게 올려볼까 한다.

갤럭시플레이어는 왜 출시됐는가?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기반 MP3 플레이어인 갤럭시플레이어(YP-GB1)가 지난 2월 19일부터 시중에 판매됐다. 2010년 가을 독일 IFA 전시회에서 갤럭시플레이어 50(YP-G50)이 먼저 선을 보였으나 그 이후로 유럽지역에서는 판매가 됐지만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았다.

그리고 2010년이 끝날 무렵인 12월 27일 삼성전자는 G50의 후속 모델이자 신형 갤럭시플레이어 YP-GB1을 공개했다. CES2011에 출품할 예정이었고 그 후에 바로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는 발표가 있었다.

잠시 MP3P 시장을 돌아보면 스마트폰과 다양한 MID, PMP, 넷북 등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기본 지원하는 기기들의 등장으로 MP3P 시장은 감소세를 맞고 있다. MP3P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확실하지만 MP3 기능 자제의 축소는 없다. 오히려 MP3 플레이 기능은 디지털 기기에서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MP3P가 동영상을 지원하는 MP4로 서서히 자리를 옮기면서 MP3P의 영역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애플의 아이팟도 마찬가지다. 판매량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대신 아이팟 라인의 아이팟터치는 예외다. 애플에서의 분류는 MP3P로 되어 있지만 스마트폰인 아이폰에서 전화 기능만 빠진 MID에 가깝고 기존 아이팟 제품의 기능을 대부분 커버하면서 나름대로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

애플의 모바일 기기군에서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는 삼각편대를 이루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이팟터치는 아이폰과 같은 월요금제 중심의 기기를 구입하고 유지하기 힘든 청소년층과 성인층에게 인기가 높다. 아이폰과 동일한 iOS를 지원하며 앱스토어의 수많은 앱들을 지원하기에 아이폰에 비해 특별히 모자란 부분이 없다.

MP3P 시장과 MP4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에 대한 수요는 아이팟터치로 인해 확인이 됐다. 스마트폰의 오픈 앱 마켓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금 부담이 없는(이동통신 기능이 배제된) 기기의 등장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런 기기의 사용자 경험은 고스란히 스마트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플랫폼 고착이라는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는 YEPP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MP3P와 MP4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 시리즈, 특히 갤럭시S의 성공, 갤럭시탭이라는 7인치 태블릿 컴퓨터 라인의 보유 등으로 애플의 삼각편대와 비교되고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위치가 부각되는 것은 이런 제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삼각편대 중에서 애플 아이팟터치와 비교되는 제품군이 YEPP인데 갤럭시플레이어 50 이전에는 아이팟터치와의 단순 비교가 힘들었다. 통신기능이 배제되고 오픈 앱 마켓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초기 모델 YP-G50이 시장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였다면 본격적으로 경쟁을 위해 나온 제품이 바로 갤럭시플레이어 YP-GB1이다.

이렇게 된다면 기존 YEPP 브랜드의 전통적인 MP3P와 MP4는 아이팟셔플, 아이팟나노, 아이팟클래식 제품과 대응하게 되며 갤럭시플레이어는 아이팟터치와 경쟁하는 구도가 된다.

갤럭시플레이어는 어떤 제품인가?

[하드웨어]갤럭시플레이어를 소개할 때 갤럭시S에서 통화 기능만 뺀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외형에서부터 내부 주요 기능까지 갤럭시S를 그대로 빼닮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한 것도 갤럭시S와의 비교를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왼쪽 갤럭시S, 오른쪽 갤럭시플레이어.

갤럭시플레이어 상단에 SAMSUNG이라는 글자가 없었다면 외형은 갤럭시S와 바로 구분되기는 힘들 정도로 닮아있다. 상단 통화용 스피커와 전면카메라 하단 버튼 배열까지 거의 동일하다. 갤럭시플레이어가 갤럭시S에 비해 약간 더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정답이다.

두 제품 모두 동일한 4인치 크기에 WVGA(800×480) 해상도를 가지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종류는 다르다. 갤럭시S는 'AMOLED'이며, 갤럭시플레이어는 'Super Clear LCD'다. AMOLED의 다소 과장된 색표현과 달리 Super Clear LCD의 색감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첫 화면 하단을 보면 전화와 전화번호부, 메시지 메뉴 대신 음악, 비디오, 인터넷이라는 메뉴명으로 알 수 있듯이 갤럭시플레이어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품이다. 메인메뉴로 진입하는 아이콘만 제외하면 갤럭시S와 갤럭시플레이어는 기능상으로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뒷면도 다르다. 카메라 화소가 갤럭시S 500만 화소, 갤럭시플레이어가 320만 화소라는 차이점도 있지만 하단 부분도 디자인이 다르다. 갤럭시S는 하단 부분에 이동통신 수신을 위한 안테나 부분의 설계로 인해 약간 볼록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갤럭시플레이어는 평평하다.

대신 갤럭시S에는 하나 밖에 없는 스피커가 2개 있다. 외장 스피커는 스테레오를 지원한다. 각각 0.64W의 출력으로 음악감상이나 동영상 사운드 청취가 가능하다. 또한 통신사 로고 자리에 SAMSUNG이라는 제조사 표시가 있고 Anycall이라는 휴대폰 브랜드 대신 GALAXY player라는 제품명이 자리해 있다.

위 갤럭시S, 아래 갤럭시플레이어.

두 제품의 전면 버튼과 볼륨 버튼 위치, 전면 외형은 거의 동일하지만 전원 버튼 부분은 위치가 다르다. 갤럭시S에 비해 갤럭시플레이어의 전원버튼은 좀 더 위쪽에 있다. 내부 디자인에 의해서 위치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편의성을 위해 다르게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의 경우 한손으로 쥐면 전원버튼이 눌려지면서 화면이 꺼지거나 켜지는 경우가 많다. 제품 테두리 메탈 부분도 조금 다르다.

위 갤럭시S, 아래 갤럭시플레이어.

하단의 마이크 위치도 동일하다. 갤럭시플레이어는 일반 휴대폰처럼 별도의 이어마이크 없이도 mVoIP가 가능하다. 출시될 때 기본 탑재된 스카이프와 Qik을 통해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Qik 앱을 이용하면 전면 카메라를 통한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스카이프는 음성통화와 채팅만 지원한다.

갤럭시플레이어가 전면 카메라와 외장 마이크, 통화용 스피커를 장착한 제품으로 나온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에서의 mVoIP는 일반화되는 추세이며 전면 카메라 장착은 영상통화를 의미한다.

이미 애플은 자체적인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폰은 물론 아이팟터치와 맥북으로 확대했으며 차세대 아이패드 제품에서도 지원된다.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영상통화와 mVoIP가 기본지원으로 굳혀지고 있다.

배터리커버를 제거한 모습은 갤럭시S에 비해 심플하다. 스테레오 스피커가 상단과 하단 우측에 자리잡고 있으며 배터리 연결부가 하단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상단 스피커 바로 아래 마이크로SD 슬롯이 위치해 있어서 갤럭시S에 비해 메모리 착탈이 편리하게 디자인 되어있다. USIM 슬롯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배치다.

배터리는 1,200mAh 용량이다. 갤럭시S가 1,500mAh인데 비해 용량은 작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3G 이동통신을 사용하지 않으며 제품의 무게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갤럭시플레이어의 배터리는 작년 봄에 출시된 아몰레드빔(SPH-W9600)의 배터리와 동일하다. 충전용 거치대 역시 아몰레드빔의 것을 사용할 수 있다.

아몰레드빔의 충전용 거치대와 표준형 배터리.

갤럭시플레이어의 출시 후 지금까지 추가 배터리나 충전용 거치대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케이스 역시 패션 커버 제품과 가죽 케이스 등이 조금씩 선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악세서리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플레이어의 제품사양은 위와 같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32GB 제품은 출시되지 않고 있다. 시중에는 8GB와 16GB 제품이 나와 있다.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 32GB까지 지원한다. 크기와 무게는 갤럭시S와 거의 동일하며 720P의 HD급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은 720×480 해상도까지 가능하다.

지상파 DMB 수신과 FM 라디오를 지원한다. 블루투스 V3.0 규격을 지원해 기기간 좀 더 빠른 통신이 가능하다. 가속계, 근접센서, 조도센서 등은 내장되어 있지만 넥서스S에는 포함된 자이로스코프는 탑재되지 않았다. 게임에 대한 포지셔닝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 서비스]

1. 앱 마켓

안드로이드 MP3P 혹은 MID는 다른 어떤 장점보다 구글의 방대한 앱 마켓 접근이 큰 장점이다. 앱으로 인하여 기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MP3P와 MP4 혹은 PMP가 안드로이드같은 모바일 OS를 탑재하는 이유도 글로벌한 앱 마켓 때문이다.

갤럭시플레이어는 이동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제품이어서 통신사 앱 마켓은 지원하지 않으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과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삼성앱스'가 지원된다. 그러나 여기엔 나름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앱 지원 개수다. 갤럭시플레이어가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3G 통신이 필요한 앱의 경우 검색에서 아예 노출되지 않고 있다. 구글의 마켓 정책에 따른 것이겠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갤럭시플레이어가 갤럭시S에서 전화기능만 뺀 기기라고 부를 수 없는 중요한 단점이다.

웹사이트 접속을 통한 안드로이드마켓에서 'Daum'으로 검색한 결과다. 다음 마이피플, 다음 tv팟, 다음 지도, 다음 앱, 다음 쇼핑하우 등 다음에서 만든 안드로이드용이 모두 검색되며 전체 검색 결과도 825개로 나온다.

반면 갤럭시플레이어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Daum을 검색하면 공식 다음 앱은 다음 tv팟과 다음 쇼핑하우만 검색되고 전체 검색 결과도 689개로 825개에 한참 모자란다. 스마트폰용과 무선랜만 지원되는 기기에서의 설치 가능한 앱 개수에 차이가 난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애플 앱스토어의 정책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아이팟터치의 경우 3G 전용 앱의 개수가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웬만한 앱은 모두 아이팟터치에서 다운로드해 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검색되지 않는 안드로이드 앱들을 전혀 사용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 앱 패키지 파일인 해당 앱의 APK 파일을 따로 다운로드 받아 직접 설치하는 방법이 있으나 앱이 업데이트 되면 또 다시 수동으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모든 앱의 APK가 공개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구글과 삼성전자의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반드시 3G 기능이 필요한 앱이 아닌 이상 무선랜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는 검색에서 노출되어야 하고 설치도 업데이트도 가능해야 할 것이다. 지도 같은 앱들은 무선랜 지역에서 사용할 일도 많으며 다른 앱 역시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MID나 무선랜 버전 기기들의 보급을 위해서라도 3G용 앱 검색과 설치 정책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2. 아이나비 3D

갤럭시탭처럼 갤럭시플레이어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를 1년간 무료 제공한다. 전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지원은 갤럭시플레이어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인증 후 1년간 3회 무료 업데이트와 1년 경과 후 연간 약 1만원의 추가 비용(연간 6회 업그레이드)만으로 맵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갤럭시플레이어 사용자에겐 괜찮은 제안이다.

아이나비 3D 안드로이드 버전은 삼성앱스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맵데이터는 PC를 통해 갤럭시플레이어로 옮길 수 있다. 일반적인 3D 버전을 무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4GB맵을 권장하기 때문에 내부 메모리 부족시 외장 마이크로SD 카드를 설치해야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아이나비 3D를 이용한 내비게이션은 작동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주행 모드시 버드뷰 설정이 저장되지 않는 버그가 있다. GPS 신호는 비교적 빠르게 수신하여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GPS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앱을 동작시킬 때 강제적으로 GPS를 동작시키는 기능이 있다면 좋겠다.

3. 동영상 재생 능력과 DMB 지원

갤럭시플레이어의 동영상 재생 능력은 괜찮은 수준이다. 720P의 HD급 동영상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AVI, MP4, WMV, ASF, MKV 등 다양한 포맷과 코덱을 지원한다. 특히 MPEG4 및 H.264 포맷인 MKV 파일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기의 성능은 나름대로 입증된 셈이다. 자막도 지원하며 웬만한 동영상의 경우 별도 인코딩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동영상을 즐겨보는 사용자라면 갤럭시플레이어는 괜찮은 제품이 될 수 있다. 다만 추가 배터리에 대한 것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상 드라마 4편 정도를 감상하면 배터리는 거의 소진된다. 아쉽게도 삼성모바일을 통해서는 주요 인기 미국드라마를 구입할 수 없다. DRM 없이 재생이 가능한 콘텐츠 구입처를 통해 구한 것들은 쉽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자체의 음장시스템인 사운드얼라이브(SoundAlive) 지원도 만족스럽다. 5.1 채널 효과와 극장 모드 보이스 강조 모드 등이 지원된다. 작은 차이지만 영상을 감상하는 데는 유용하다. 자막 켜고 끄기와 색상, 크기 조절 기능도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즐겨보는 이들에게는 유용하다. 동영상 북마크 기능과 색상톤 조절, 공유기능, 화면 사이즈 조정 등의 추가 기능도 있다.

DMB는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DMB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수신율도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서 좋은 편이었다. 제품에 포함시키는 기본 액세서리에 동영상 감상이나 DMB 시청을 위한 간이 받침대가 제공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진에 사용된 S자형 받침대는 아이폰용 인케이스 제품에 포함된 것인데 각도는 좀 다르게 나오지만 괜찮은 아이디어 액세서리다.

요즘 디지털 기기에서 FM 라디오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불만이 없는 컴포넌트다. 갤럭시플레이어에서의 FM 라디오는 MP3P를 이용하던 고객을 배려한 기능으로 보인다. 수신율은 이어폰 연결 방법에 따라 심하게 바뀐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어폰을 연결해야 들을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어폰 듣기와 스피커 듣기 모두 지원한다는 것이다. 스피커 듣기 모드일 경우에도 이어폰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4. 음장효과가 돋보이는 MP3P 기능

갤럭시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MP3P를 대표적인 기능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음악을 주로 듣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MP3P의 성능은 중요하다. 갤럭시플레이어는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음장효과 시스템인 사운드얼라이브를 내세웠다.

Auto, Normal, Vocal, Instrument, Tweeter, Big Bass, Cafe, Concert 등 총 8가지 설정 모드와 User1, User2의 사용자 설정 모드까지 모두 10개의 음장 모드를 지원한다. 음악을 감상하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User1와 User2 설정은 음역대별로 사용자가 지정하여 감상할 수 있다. Auto는 ID3 태그에 설정된 모드에 맞는 음장효과를 제공해준다.

개인적으로는 Cafe 모드와 Concert 모드를 선호하는데 상당한 공간감과 함께 리얼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악기나 목소리를 강조하는 모드도 적절한 효과를 내며, 저음을 강조하는 모드나 재잘거리는 듯한 음장 효과도 괜찮다.

음역대별 이퀄라이징 기능과 3D 효과와 베이스 조절, 콘서트 홀 레벨과 규모 설정, 청량도와 업스케일러 온오프 등의 조절이 가능하다.

5. 반셔터와 AF를 지원하는 카메라

320만 화소의 카메라는 갤럭시플레이어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촬영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카메라의 반셔터 기능을 하여 초점을 자동으로 맞춘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 품질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런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 스마트폰들의 공통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제공하려는 듯한 느낌은 UI의 복잡성을 높이고 사용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삼성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웬만한 기능이 모두 구현되다 보니 약간은 산만하고 복잡해 보이는 면이 있다. 장면샷, 각종 촬영환경 설정, 노출보정 등 일반 디카에 있는 기능들은 자세한 설정을 이해하고 사용하면 편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번거롭게 느껴진다.

촬영 결과물은 빛의 양에 따라 차이가 크다. 빛이 풍부한 낮과 야외에서의 촬영 품질은 정말 좋은 편이다. 접사 기능도 만족스러운 정도로 나온다. 다만 약간 어둡거나 실내의 경우 노이즈가 많이 낀다. 하지만 이를 위해 별도 플래시를 장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는 없다. 사실 이 정도면 이런 기기에서는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갤럭시플레이어 총평갤럭시플레이어의 모든 기능을 포스트 한 번에 써내려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많은 상세 리뷰가 있기 때문에 굳이 기능 하나 하나를 그림과 함께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앞서 설명한 것들은 대표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갤럭시플레이어의 특징을 느끼는 그대로 적어 본 것이다.

애플의 경쟁제품인 아이팟터치와의 비교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주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객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능에 있어서 된다, 안된다는 사용자에게 필요한지 아닌지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으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OS의 차이점이란 개인마다 느껴지는 플랫폼의 사용성 기준에 따라 다 다르다. 어느 것이 좋다 혹은 나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일 수밖에 없다. 갤럭시플레이어와 아이팟터치만을 두고 보면 그렇다.

그런 주관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갤럭시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가 주는 사용자경험 측면에서는 iOS에 비해 깔끔함이 떨어졌다. 그러나 성능과 기능적인 확장성 면에서는 iOS를 앞서는 면이 많다. 특히 앱과 개인적인 디지털 자산인 문서나 이미지, 동영상 등에 대한 제어권은 iOS 특유의 폐쇄성을 안드로이드는 말끔하게 해소해줬다. 비단 갤럭시플레이어와 아이팟터치만의 비교는 아니다.

다양한 음장효과, DMB 지원과 무변환 동영상의 재생, 유명 내비게이션 서비스 무료 지원, FM 라디오, 착탈식 배터리 등은 갤럭시플레이어의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마켓의 제한된 앱 검색과 설치 환경, 삼성앱스의 열악한 앱 종류 등은 빠르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갤럭시플레이어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안드로이드기반 기기들은 안드로이드마켓의 제약없는 앱 검색과 설치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힘들 것이다. 이는 제조사뿐만 아니라 구글도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갤럭시플레이어는 기기의 성능과 디자인, 독특한 자체 서비스 탑재 등은 마음에 들지만 안드로이드마켓 지원 문제와 기기의 가격만큼은 선뜻 구입을 권하기엔 망설여지는 부분이다. 가격은 8GB 모델이 399,000원, 16GB가 45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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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기자(keunpark@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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