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철자 틀려 리콜 굴욕.. 살아나는 '빠다 가방'의 추억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2011. 3. 4. 03:00
제일모직이 최근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남성용 재킷 1229장을 리콜(회수)했다. 재킷 소매에 새겨진 철자 오류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자동차와 유모차 등의 제품에 결함이 있어 해당 업체가 리콜한 적은 있지만 패션업체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적은 거의 없었다.
제일모직이 리콜한 제품은 지난겨울 시즌 판매된 남성용 패딩 사파리 재킷(품목 번호 BC0D 37XC75). 소매에 새겨진 영어 문구 '퀄리파이드 캐주얼(QUALIFIED CASUAL)'에서 4, 5번째인 'L'과 'I'의 위치가 바뀌어 '퀄리파이드'가 '쿼일파이드'가 된 것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인기가 좋아 재주문(re-order)에 들어갔는데, 공장에서 이를 잘못 새겼다"며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량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의 '철자 굴욕'이 제일모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로고인 프라다(PRADA)의 R이 P로 새겨진 가방을 판매한 적이 있다. 169만원짜리 '빠다(PPADA) 가방'을 구입한 사실을 뒤늦게 안 고객이 나중에 항의했고, 프라다 측은 전액 환불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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