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6월 분양맞춰 집값 또 요동칠듯

2011. 3. 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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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찾은 세종시 인근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시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금남면사무소까지 1㎞도 안 되는 길가에 부동산 중개업소만 50여 개가 몰려 있다.

작년 10월 세종시 첫마을 1단계 분양에 '떴다방'까지 활개를 치는 등 '청약 광풍'이 몰아치면서 20여 개가 새로 들어섰다. 첫마을은 세종시에 들어서는 주택 중 첫 분양으로 이 지역 집값 향배를 가르는 바로미터 노릇을 하고 있다.

토지 공인중개사무소 남석현 사장은 "112㎡형은 2000만~3000만원, 162㎡형은 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가만 높을 뿐 실제 거래 건수는 그리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세종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편의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전무해 당장 수요자 입맛을 끌기엔 무리라는 평가다.

오히려 주목받는 건 이주자용 택지 분양권 거래다. 330㎡(1필지)당 분양가는 1억6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프리미엄이 5000만원을 넘나든다. 2006년 부동산 시장 활황기 때는 프리미엄이 1억2000만원까지도 올랐지만 3000만원 수준까지 빠졌다가 작년 세종시 원안 통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주자 택지는 택지개발지구 내 거주하던 원주민 토지를 수용하는 대신 제공하는 토지로 단독주택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작년 1월 정부가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라는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오자 충청권은 들끓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충남 연기군 집값 변동률은 작년 10월 세종시 첫마을 분양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자 급격히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작년 말에는 1.25%나 뛰었다. 세종시와 맞닿은 대전 노은지구 집값도 춤을 췄다.

작년 6월 -0.49%까지 빠지던 노은지구 집값은 6월 말 수정안이 최종 폐기되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엔 1.16%나 상승했다. 세종시 논란이 불거진 지 1년, 세종시는 물론 인근 대전과 연기 지역 집값은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탔다.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집값은 오는 5~6월로 예정된 첫마을 2단계 3500가구 분양을 '변곡점'으로 또다시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노은2지구 반석마을 5단지 112㎡형은 현재 3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6년 최고가를 경신하며 3.3㎡당 1000만원에 달한다.

노벨 공인중개사무소는 "세종시와 인접해 있어 그동안 대전 지역에서 높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작년 10월 첫마을 분양 이후 더 오르더니 올해 1~2월에 집값이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사철 전세품귀 현상 탓도 있지만 전세금도 고공비행 중이다. 작년 12월 2.47%, 올해 1월 1.29%로 큰 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은지구에 세종시는 '양날의 칼'이다. 세종시 덕에 떴지만 중장기적으로 세종시에 밀릴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

세종시 첫마을 분양에 몰린 호응을 볼 때 세종시가 역시 이 지역 부동산 경기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마을 1단계 분양가는 3.3㎡당 평균 분양가 639만원으로 노은지구나 둔산동 800만~1000만원보다 훨씬 싸다.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세종시 가격경쟁력은 월등하다.

공사 중인 청사와 아파트를 제외하면 아직 허허벌판이지만 기반시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연말까지 대전 유성 연결도로가 완공되고 내년 중 오송역과 정안IC 연결도로 등이 개통된다.

올해 6개교를 비롯해 2014년까지 26개 학교가 들어선다. 최근 농협이 하나로마트를 지을 용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당분간 서울에서 내려온 공무원이나 연구원들이 기반시설이 우수한 대전 노은지구에 거주하겠지만 세종시 입주가 본격화하는 올해 12월 말과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는 내년 말 등 단계적으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종시 첫마을 청약열풍이 깜짝 흥행이란 지적도 있다. 세종타운 중개사는 "가수요가 붙은 것일 뿐 당장 기반시설도 없는 세종시 분양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만큼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세종시 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고 값싼 인근 아파트들도 따라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아파트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기반시설이 예정대로 들어올지에 따라 가격 부침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연기군 = 임성현 기자= [화보]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지구촌 별★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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