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믿었네' 시청률은 못믿겠네..4.3% 스타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MBC TV '남자를 믿었네'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월28일 방송된 '남자를 믿었네' 첫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4.3%에 그쳤다. 전작 '폭풍의 연인'이 5%대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방하면서 내민 히든카드다.
'남자를 믿었네'는 정 많고 철없는 엄마와 두 자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야망을 담는 클래식 홈드라마다. 박상민(41), 우희진(36), 심형탁(33), 김동욱(28), 이다인(26), 홍수아(26), 김청(49), 선우재덕(49) 등이 출연한다.
첫회에서는 스펙은 약하지만 자존심 강하고 무슨 일에든 열정적인 경주(왕빛나)와 바람둥이 재벌2세 남기(박상민)의 갈등을 그렸다.
식품기업인 산들강에 근무하는 경주는 회사에서 중국 파견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희망을 걸고 지원하지만 구두굽 고무가 빠져버리는 난처한 상황에 이른다. 절룩거리는 경주를 본 남기는 "함 벗어보지? 싸구려 구두라 창피한가?" 등 면접과는 상관없는 불쾌한 질문을 쏟아냈다.
영화감독 겸 바리스타인 현수(김동욱)와 솔직하고 현실적인 정민(홍수아)은 이별과 화해를 반복하는 젊은이들의 로맨스를 선보였다.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된 뒤 나타난 현수는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뭐냐"고 묻는 정민에게 "너 진짜 자꾸 싼티나게 왜 이러냐"며 짜증을 낸다. 상처받은 정민은 며칠간 연락을 끊었다가 이내 아무일 없었다는 듯 현수 앞에 나타나 운전연습을 요청한다. "넌 운전하지 마라"며 계속 구박하는 현수에게 정민은 모질게도 "이 차 선본 남자한테 받은 차야"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1일 오후 8시15분 제2회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힘든 상황을 겪는 경주와 선우(심형탁), 식구들과 산들강 기업의 후계자 구도를 놓고 벌이는 남기·화경(우희진) 남매의 대립, 사랑과 결혼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수·정민 커플 등 스토리와 인물간의 갈등 구조가 본격화 한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1TV '웃어라 동해야'는 35.5%로 집계됐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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