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으로 최고의 요가복 브랜드 제작' - 패션 요가복 전문몰 천상여우

2011. 2. 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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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류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지만 운동복의 경우는 기능성을 중시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소홀해질 수 있다. 하지만 패션 요가복 전문쇼핑몰 천상여우(www.truefox.co.kr, 권혁상·최인찬 공동대표)는 전 상품을 자체 제작하며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고 있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최인찬 대표와 운동복 도매업을 하던 권혁상 대표가 의기투합해 2008년 1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문을 연 천상여우는 시작부터 전 제품 자체 디자인, 자체 제작을 내걸었다.

최 대표는 "결코 자본금이 넉넉해서 자체 제작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며 "요가 붐이 일면서 요가복의 시장성을 확인한 후, 천상여우를 최고의 요가복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어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체 직원 26명 중 7명이 디자이너일 만큼 두 대표가 디자인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 아예 주문을 처리하는 물류 사무실과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하는 디자인 사무실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다. 천상여우 디자인 팀이 내거는 슬로건은 '진화하는 디자인'이다.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 늘 조금씩 발전된 디자인을 보이자는 뜻이다. 현재 최 대표가 담당하고 있는 디자인 사무실에서는 2주일마다 8세트의 새로운 디자인의 요가복과 피트니스복을 번갈아 가며 내 놓고 있다.

천상여우는 전 제품 자체 제작 체계를 통해 '품질, 가격, 브랜드'에서 강점을 유지한다. 옷의 품질은 원단이 크게 좌우하는데 천상여우의 자체 제작 공정은 원단 생산에서부터 시작된다. 요가복에 적합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최 대표와 디자이너들이 직접 원단을 테스트 하고 혼합 비율과 직조 방법 등을 일일이 점검한 후 직접 주문 생산한다. 주문 제작한 천상여우 상품의 모든 원단에는 스판 기능이 있어 착용시는 물론 요가 동작을 할 때도 편안하다. 또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도록 하는 기능 역시 천상여우 요가복의 자랑이다.

디자인, 제작, 판매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발생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클 수밖에 없다. 동일한 기능의 요가복이라면 타 쇼핑몰보다 40~50%까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요가, 핫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복이 주요 품목인 천상여우의 주 고객은 20~40대의 여성이다. 요가가 대중화 되기 이전에는 30~40대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연령대는 물론 사용 분야도 에어로빅부터 무용, 간편한 실내복이나 편안한 외출복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쇼핑몰을 오픈 하면서 운영 중이던 의류 도매업을 망설임 없이 정리할 만큼 시장에서 좋은 제품으로 인정 받을 자신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요가복하면 천상여우'를 떠올릴 만큼 계속 진화하는 디자인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니 인터뷰] 천상여우 최인찬 대표천상여우의 사무실에는 배송을 기다리는 택배 박스나 상품을 쌓아두는 큼지막한 진열대가 없다. 알고 보니 디자인 사무실과 물류 사무실이 분리되어 있는데 찾아간 곳은 디자이너들만 모여있는 디자인 사무실이었다. 각자 업무 특성에 맞게 특화된 환경에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리시킨 것이라고 한다. 택배 박스와 상품 진열대 대신 디자인 아이디어가 스케치된 메모지가 빼곡한 사무실에서 최인찬 대표가 말하는 디자인 경영과 브랜드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제품 디자인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것 같다.

- 천상여우를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의 이름이 '디자이너 플레이'다. 말 그대로 디자이너들이 모여 즐기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생산하는 창작소라는 개념으로 시작했다. 현재 디자인 사무실은 내가, 물류 사무실은 권혁상 공동 대표가 각각 관리한다. 아무래도 디자이너 출신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디자인 부분에 애착이 갈 수 밖에 없다.

▲ 제품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 결국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화를 위해서다. 쇼핑몰 하단에는 별도로 BI(Brand Identity)를 소개하는 메뉴가 있을 만큼 처음부터 브랜드화에 신경을 썼다. 천상여우 요가복에 찍혀있는 '발레리나 로고'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쇼핑몰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운동복의 특성상 디자인과 함께 기능성도 중요할 거 같다.

- 한 마디로 '몸의 선을 잘 드러내면서 편한 옷'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요가의 특성상 동작을 하면서 자기 몸의 선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몸에 적절히 붙으면서도 스판 기능이 있어 움직일 때 편해야 한다. 최근에는 따뜻한 곳에서 땀을 빼는 핫요가가 유행인데 이 때는 7부 바지나 탱크탑 형태의 상의 등 좀 더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게 좋다.

▲ 요가복 외에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이 있다면.

- 최근에 TFX(www.tfx.co.kr)라는 자전거복 전문 쇼핑몰을 오픈했다. 자전거복 역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그 동안 자전거복 하면 일명 '쫄쫄이 바지'로 불리는 레깅스 형태가 일반적이었다면 자전거 출퇴근 등 일상 활동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의 자전거복을 선보인다. 천상여우의 '진화하는 디자인' 컨셉트를 자전거복에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새로운 디자인, 조금 더 색다른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게 우리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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