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치는 광양시 교통행정
[전남CBS 고영호 기자]
광양지역 버스 터미널 두군데가 겨울이 다 간 뒤 뒤늦게 난방기를 확충하거나 변변한 난방시설조차 없이 겨울을 나는 등 승객 편의시설이 크게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양시는 중마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 제기가 잇따르자 환경 개선사업에 나섰다.
광양시는 지난달까지 732만 원을 들여 터미널 행선지 표지판과 시외버스 시간표를 새로 제작해 설치했다.
또 터미널 화장실 명판과 매점 명판, 심야승객 유도 명판 등도 정비했다.
화장실에는 순간 온수기도 들여왔으며 터미널 외부에 보안등을 달고 택시 승강장 덮개도 신설했다.
중마 터미널은 그러나 혹독한 올 겨울을 나면서 난방기를 제대로 비치하지 못해 대기하는 승객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고 겨울이 대부분 지난 이달 말에야 늦게나마 냉·난방기를 납품 받기로 했다.
반면, 또다른 버스 터미널인 광양읍 터미널은 올 겨울 내내 소형 난방기 하나로 버텼으며 그나마 현재는 없다.
광양읍 터미널은 조명조차 잘 켜지 않아 어두침침한데다 남녀 화장실을 구분하는 천장 부위가 완전히 차단되지 않아 물 내리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등 이용객들을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광양시는 "중마동 터미널은 시가 공개 입찰을 통해 위탁을 준 반면, 광양읍 터미널은 개인이 소유한 건물이어서 환경 개선에 나서기 어렵지만 시의회의 동의가 있다면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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