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권·작곡가 방시혁·시인 최승호, 동요만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시인 최승호(57)씨의 언어에 작곡가 방시혁(39)씨가 소리를 덧입히고 그룹 '2AM'의 리더 조권(22)이 동요로 완성했다.
2005년 3월 출간 이래 13만부 이상 팔린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가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다섯 권의 동시집(모음·동물·자음·비유·리듬)에서 골라 만든 21곡의 동요는 CD에 담겨 책과 세트를 이뤘다. 타이틀 곡 '원숭이'를 조권이 미성으로 맛깔나게 살렸다. 책 말미에는 악보를 첨부해 동요를 연주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씨는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언어교육적인 측면에서 말의 맛과 멋을 가르쳐주는 텍스트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세상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들이 많지만 아이들이 그런 것들을 느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뜻 중심인 기존의 동시 틀을 깨고 우리말의 소리와 음악성을 최대로 살렸다. 최씨는 "말의 유연성을 따라가는 작업이었다"며 "언어라는 것은 성격상 한계가 있는데 음악의 경우에는 다양한 악기들을 통해서 음색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고 짚었다.
파릇파릇한 동요뿐 아니라 스윙,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담겨 있다. 최씨는 "시 자체 안에서 말과 리듬의 재미에 신경을 썼다"며 "현대적인 동요가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전위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방씨는 새로운 동요를 창작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찾아가 교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기존의 동요집들을 철저히 분석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가요를 작업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노래를 만들 때는 그 시대가가장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곡뿐 아니라 편곡, 연주, 가창까지 전 과정을 프로듀싱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초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느낌을 많이 살렸다"면서도 "엄마가 함께 듣기 때문에 어른들이 들었을 때 유치하거나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했다. 최신 버전의 창작 동요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씨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 동요가 부족하다는 현실이 그를 이 작업으로 끌어들였다. "동요를 연구하니 한국 창작동요가 전무하다시피 했고 결과물이 썩 좋지 않았다. 아이들이 가요와 만화 주제곡 등만을 듣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의 감수성에 맞는 동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작업을 계속 하다보니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방씨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엉클 뱅'이라는 독자적인 동요 전문 레이블을 설립할 예정이다. 최소 두 달에 한번씩 기존 동요와 창작 동요를 기획해 아이들을 찾고 올해 안에 기억속으로 사라진 창작 동요제도 부활시킬 계획이다
타이틀 곡을 부른 조권에 대해서는 "가수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합창단 아이들이 부르는 것도 좋았지만 가수의 목소리로 결과물이 나왔을 때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고 칭찬했다.
조권은 "내 목소리로 부른 동요를 아이들이 듣는다고 생각하니 오묘한 기분이 든다"면서도 "평소에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산뜻하고 귀엽고 풋풋한 느낌을 살려 아이들에게 더 사랑받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조권은 어린 시절 동요제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갓난아기도 키워보고 유치원 일일교사도 해본 조권은 아이들의 특징으로 순수함과 단순함을 꼽았다. "생각이 깊은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보고 느끼고 듣는 것에 쉽게 반응하더라. 특히 음악과 체육 등을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원숭이'라는 노래를 듣고 흉내내면서 웃고 노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68쪽, 1만6000원, 비룡소
kje1321@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화정 "주식 고수? 수익률 -94%"
- 손담비, 밀착 운동복 입고 드러낸 46㎏ 몸매
- 이창호 "'27억' 펜트하우스 청약 당첨됐으나 포기"
- 한가인, '귀공자' 외모 외조부 공개…피는 못 속이네
- 유병재 9살 연하 연인 안유정, 청순 미모…서구적인 이목구비
- 엑디즈 건일 팀 탈퇴…JYP "상황 엄중, 계약 해지"(종합)
- 김종국 "30년 간 저축만 했는데…삼전 평단가 5만원"
- "3시간 내내 턱만 보였다"…'오디세이' 아이맥스 맨 앞줄 후기 확산
- 이혼 황정음, 아들이 컴퓨터 질문하자 "그건 아빠한테"
- 고졸 고백 함은정 "동국대 출신이라고 말하기 민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