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못이겨.. 삼척 중앙시장 지붕 '폭삭'
매몰자 구조… 7명 중경상추가붕괴 우려 주민 대피
[세계일보]16일 오후 2시29분쯤 강원 삼척시 남양동 중앙시장 내 중앙통로의 비가림 가설지붕이 폭설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상인 등 10여명이 매몰됐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며 곽모(79·여)씨 등 주민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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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29분쯤 폭설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설지붕이 무너진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중앙시장에서 매몰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삼척=연합뉴스 |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제설작업을 지원하던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가설지붕의 추가 붕괴에 대비해 주민 200여명을 대피시킨 뒤 추가 매몰자 구조활동을 벌였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 김모(53)씨는 "시장 내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중 '뚜∼뚝' 하며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지붕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날 붕괴된 삼척 중앙시장 가설지붕은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의 철골 조립식으로 된 플라스틱 재질의 비가림 시설이다.
사고가 난 시장에서는 앞서 11∼14일 폭설 때 다른 구간의 차양시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려 37개 상가 모두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지붕이 무너지면서 다친 주민 7명을 구조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최근 140∼160㎝가량 내린 눈이 포근한 날씨에 녹아 한쪽으로 쏠리면서 지붕이 무너진 것 같다"며 "사고가 난 시설은 2004년 시장 현대화사업 당시 시공된 것으로 얼마 전 무너진 차양시설보다는 견고하게 설치돼 무너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삼척=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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