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한국 소비자 겨냥 '블랙베리 토치' 출시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4위의 리서치인모션(RIM)이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토치'를 출시했다.

RIM은 SK텔레콤과 함께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블랙베리 토치 9800'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놈 로 RIM 아태지역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고 소비자와 스마트폰 시장의 수준이 높다"며 "한국 소비자의 피드백을 고려해 제품을 개선하느라고 출시가 늦었지만, 한국 시장에 신제품과 함께 본격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놈 로 부사장은 "블랙베리 토치는 슬라이드 형 키보드를 갖추고 있어 보다 직관적인 타이핑과 사용이 가능해 비즈니스에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새로운 운영체제(OS) '블랙베리6'는 우수한 보안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았고, 특히 터치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터치패드와 터치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강점이었던 기기 내부의 개인 정보를 암호화하는 보안성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도 강화했다.

블랙베리 토치는 확장된 메시징 기능을 기반으로 블랙베리 메신저 BBM,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소셜 네트워킹 및 RSS 피드(소셜 피드) 관리를 단순화할 수 있는 기능 등의 통합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놈 로 부사장은 또 "한국 블랙베리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웹브라우징과 멀티태스킹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HTML 웹 페이지를 여는 웹킷 기반 브라우저와 함께 여러 창을 동시에 열어 둘 수 있는 탭 브라우징, 핀치 줌 기능과 텍스트에 화면이 조정되는 오토 랩 텍스트 줌(auto-wrap text zoom) 기능 등으로 업무에 활용하기 쉽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통합 검색 기능을 갖춘 '유니버설 검색'을 통해서는 사용자들이 이메일, 메시지, 연락처, 음악, 비디오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을 할 때 사용자들은 홈 스크린 상에서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내 정보는 물론 인터넷으로 검색된 정보와 온라인 장터 '블랙베리 앱 월드'에서 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블랙베리 토치는 3.2인치 터치 스크린에 HVGA(480X36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624Mhz 마블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500만 화소 카메라, 32GB까지 확장 가능한 8GB 내장형 메모리, 5.8시간 연속 통화 가능한 1300밀리암페어(mAHr)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조정섭 SK텔레콤 스마트 디바이스 실장은 "터치 스크린과 슬라이드 형 블랙베리 쿼티 자판을 가진 첫 번째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토치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된 것에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놈 로 RIM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강력하고 신뢰성 높은 블랙베리 메시징 기능은 물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툴들과 향상된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블랙베리 토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비롯해 사회 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소비자들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줄 이상적인 제품"이라며 "이를 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 소비자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블랙, 레드, 화이트 색상으로 2월 중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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