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위키리크스 "머그잔 사세요"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성폭행 재판 및 기밀공개에 분노한 각국 정부에 대처하느라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셔츠와 머그잔 등 기념품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고 미국 msn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줄리언 어산지의 130만 달러 자서전 저술 계약에도 불구 영국에서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한 심리를 받고 있어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가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온라인 기념품 판매라고 방송은 전했다.

위키리크스는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으며 이 사이트에는 이미 위키리크스 등 문구가 적힌 티셔츠들이 올라와 있다. 판매 품종도 앞으로 스웨터와 머그잔, 여성용 대형 손가방 등으로 더 다양해질 예정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위키리크스 쇼핑몰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들 신용카드 업체들은 위리키크스 기부금 취급을 거부해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었다.

한편 위키리크스 대변인을 지내다 탈퇴하고 '오픈리크스(OpenLeaks)'라는 새 폭로사이트 출범 계획을 밝힌 독일 출신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오는 11일 독일과 한국 등 16개국에서 위키리크스 내부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판사들은 '인사이트 위키리크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어산지와 함께한 시간'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 "모든 이야기를 해 줄 것"이라며 위키리크스 활동에 대해 공개된 적이 없는 자세한 내용을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돔샤이트-베르크는 AP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어산지와의 관계에 대해 "좋은 면과 나쁜 면 모두를 균형 잡힌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그동안 미 연방기관들과 협력해 위키리크스 지지 해커 세력의 추적작업을 해온 보안업체 HBGary가 어나너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해커들로부터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을 당해 사이트가 마비되고 최고경영자 이메일 정보 등 이메일 정보 수천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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