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세계100대 코스' 탐방기] (6) 호주 로열 멜버른GC

정대균 2011. 2.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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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의 골퍼들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진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하는 곳이다."

자연미와 인공미, 부드러움과 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호주 로열 멜버른GC에 대해 세계적인 코스디자이너 피터 톰슨이 내린 평가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되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로열 멜버른을 필자가 처음 방문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5년도다. 인도에 골프가 들어온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골든 주빌리' 행사에 인도골프협회장의 초청을 받아 가던 길에 먼저 들렀다.

1895년에 개장한 로열 멜버른은 처음에는 멜버른 골프장이었는데 당시 영국 여왕(빅토리아)이 '로열'이라는 칭호를 수여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골프장 위치도 원래는 현재의 자리가 아니다. 최초엔 도심에 소재했는데 도시개발이 확산되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현재의 코스는 웨스트 18홀, 이스트 18홀 등 총 36홀로 조성되었다. 이스트 코스는 호주오픈 챔피언이던 알렉스 러셀, 웨스트 코스는 당시 세계적 코스설계자였던 앨리스터 매킨지가 디자인했다.

호주에는 세계 100대 코스가 6개 있는데 이 두 코스가 모두 포함된다. 특히 이스트 코스 6개홀과 웨스트 코스 12개홀을 합친 이른바 컴포지트 코스(파71·6934야드)는 1959년 캐나다컵(현 월드컵골프대회), 1998년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전 세계 골프팬에게 널리 알려졌다. 나인브리지와는 호주의 또 다른 100대 코스인 킹스턴 히스, 뉴사우스 웰스 골프장과 더불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인연을 쌓았다. 나인브리지와 이들 골프장 회원들은 상호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상호 부킹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로열 멜버른은 자타가 공인하는 호주 최고 골프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골프매거진은 이 골프장을 한때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좋은 골프장이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양탄자처럼 치밀하고 촘촘한 페어웨이 잔디, 유리처럼 빠른 그린 그리고 마치 거인의 거대한 손이 핥고 지나간 자국마냥 깊고 넓은 벙커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리알 그린'의 대명사인 오거스타내셔녈GC를 연상케 한다. 웨스트 코스를 설계한 매킨지가 1929년에 오거스타내셔널GC도 만들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주가 낳은 세계적인 골퍼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로열 멜버른을 가장 좋아한다는 데는 이렇듯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웨스트 6번홀은 세계적으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홀 중 하나로 꼽힌다. 페어웨이가 직각으로 꺾인 도그레그홀이어서 공략이 까다로운 이 홀은 티샷을 안전지대로 보내려면 4개의 벙커와 덤불을 지나야 한다. 그린 주변에는 위압적인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데다 그린 또한 경사가 심해 어프로치가 짧으면 볼이 흘러내린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파4홀로 평가받는 10번홀, 그린 주변에 6개의 벙커가 있는 데다 그린이 유독 유리알처럼 느껴졌던 18번홀(파4·395m),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그린 주변 벙커로 둘러싸인 4번홀 등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그린 빠르기는 골퍼들로 하여금 퍼트의 진정한 의미를 만끽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80대 초·중반 스코어를 유지하던 내가 당시 92타를 기록했는데 모두 그린에서 잃은 타수로 기억된다.

하지만 로열 멜버른에서 한 라운드는 필자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은 추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너무나도 맑고 깨끗했던 12월의 날씨도 한몫을 했다. 세계 최고 코스에 대한 안목을 갖게 된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거기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볼 소중한 기회까지 덤으로 챙겼으니 이 어찌 금상첨화가 아니었겠는가.

■사진설명=로열 멜버른GC는 자타가 공인하는 호주 최고의 골프장이다. 양탄자처럼 치밀하고 촘촘한 페어웨이 잔디, 유리처럼 빠른 그린 그리고 마치 거인의 거대한 손이 핥고 지나간 자국처럼 깊고 넓은 벙커 등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 없다. '유리알 그린'의 대명사인 오거스타내셔녈GC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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