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앞둔 어린이·청소년 신간도서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특히 어린시절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서는 창의력과 논리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학습이자 꿈과 감성을 일깨워주는 정신적 스승이다. 개학을 2주일여 앞두고 읽을 만한 어린이ㆍ청소년 도서를 소개한다.

■ 고구마 버스 후지모토 도모히코 지음, 정유나 옮김 생쥐들을 태우고 고구마밭으로 나간 버스 아저씨. 생쥐들은 신나게 작은 줄기에 주렁주렁 얽혀 있는 고구마를 캐낸다. 그러던 중 도무지 생쥐들 힘으로는 파낼 수 없는 거대한 고구마가 발견된다. 버스 아저씨는 뱅글뱅글 돌며 땅을 파는 기계로 변신해 땅속을 뚫고 들어가 커다란 고구마를 캐낸다. 그런데 그만 그 큰 고구마가 빙빙 돌며 날아가더니 화산 속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저자는 예쁜 그림과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한다.

뜨인돌어린이 펴냄.

■ 할머니 제삿날 이춘희 지음, 김홍모 그림 민수 할머니는 지난해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엄마는 민수가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할 때마다 "할머니는 제삿날이 되면 오신다"며 아이를 달랬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민수가 기다리던 할머니 제삿날이 되었다. 아이들이 우리 전통예절이자 의식인 제사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게 한 그림책이다. 제사의 진정한 의미,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 지내는 순서, 축문 쓰는 방법 등을 아이들 시각에서 알려준다.

비룡소 펴냄.

■ 구성애 아줌마의 뉴초딩아우성 구성애 지음, 리갤러리 그림 아이들 관점에서 몸의 변화와 성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성교육 만화 '초딩 아우성' 개정판이다. 9sungae.com에 올라온 초등학생들 질문과 상담 내용을 분석해 성에 대해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만화화했다. 요즘 아이들은 이전에 비해 성 인식도 빨라졌고 부모들 생각 이상으로 성에 관한 고민도 많아졌다. 이 책은 인터넷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이 자기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성을 건전하게 익히도록 돕는다. 올리브엠앤비 펴냄.

■ 우리 땅 방방곡곡 박승규 지음, 김용연 그림 우리나라 땅은 어떤 모양이고 크기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동ㆍ서ㆍ남ㆍ북 땅끝은 어디일까? 이 책은 우리 국토에 대한 아이들의 모든 궁금증을 여행하듯이 그림과 함께 풀어준다. 백두대간을 등줄기로 하여 펼쳐지는 우리나라 산, 평야, 강, 바다에 대한 특징도 하나하나 짚어 본다. 독도에 맨 처음 들어가 살기 시작한 사람 등 흥미로운 지리 지식들을 모아 놓은 '알고 있니' 코너도 준비했다. 책 뒷부분에서는 우리 땅을 알차게 여행하는 법도 알려준다. 웅진주니어 펴냄.

■ 호기심 토끼 나일성 지음 '특별한 토끼'가 되고 싶은 호기심 많은 토끼 한 마리. 새들처럼 하늘을 날아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날개가 없고, 거북이들처럼 바다를 건너고 싶지만 파도가 무섭기만 하다. 사슴처럼 멋진 뿔도 없고, 양들처럼 멋지게 노래할 수도 없다. 호기심 토끼와 함께 다른 동물들을 관찰하다 보면 여러 동물들이 겨울을 보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가는 토끼를 통해 지금 그대로의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애플비 펴냄.

[정리 = 정아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