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초보자 위한 스테디·베스트 음반들

2011. 1.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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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누구나 관심은 있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 중 하나다. 귀에 익은 곡이 나와도 누구의 무슨 곡인지부터 헷갈려 그냥 "어, 이거 아는 노래다"하고 말아 버리기 일쑤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어쩌구저쩌구 설을 푸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부럽기도 하고 주눅이 들기고 하고... 클래식 음악에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많이 듣는 것뿐이다. 와인에 정통하기 위해서는 많이 마셔봐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어떤 것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하기도 마찬가지. 와인 숍에 가서 수많은 병들을 보고 난감한 기분이 드는 것과 같다. 그럴 땐 우선 남들이 좋아하는 것, 대중적으로 인기 있다는 것부터 도전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해 점점 자신의 취향을 찾아 나가면 된다. 자꾸 듣다보면 저절로 길이 보인다. 클래식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음반들을 모아 보았다. 우리나라 클래식 시장에서 꾸준히 그리고 많이 팔리는 음반들이다. 이것만 다 들어도 어느 정도 클래식에 대해 감을 잡을 수는 있을 법 하다.

연주자로 듣는 법

클래식에도 스타 연주자들이 있다. 작곡가나 장르로 접근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연주자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타에 대한 관심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집중하게 만드는 데는 최고다.

마리아 칼라스 100 베스트

그리스가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곡 100개를 모았다. '불멸의 디바'로 불리는 마리아 칼라스의 30주기를 기념해 2007년 만들어진 음반이다. '정결한 여신이여'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어느 갠날' '내이름은 미미'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 마리아 칼라스의 음성으로 각인된 유명아리아를 모두 수록했다. 마리아 칼라스에 관한 해설과 전곡 작품 해설이 실려 있어 오페라 초심자에게도 좋은 가이드라 할만하다.

조수미 독일 가곡집 Ich Liebe Dich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신작. 늘 새로운 도전으로 음악적 영역을 확장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는 독일 가곡집. 조수미의 5년 만에 발표한 정통 클래식 앨범으로 베토벤의 '이히리베디히', 슈베르트의 '마왕', '송어', '들장미',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모차르트, 브람스의 '자장가' 등 널리 알려진 독일 정통 가곡 20곡을 지금까지의 독일 가곡 앨범들과는 다르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했다. 독일 쾰른에서 녹음했고 독일 음악에 정통한 프로듀서 크리스토퍼 알더가 참여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 Nore 슬픈 노래

다양하고 활발한 음악활동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 블루칩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라라는 악기의 매력을 제대로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데뷔 이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던 그가 초심으로 돌아가 피아노와 함께 호흡을 맞춘 5집 음반이다. 카탈로니아 민요부터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브람스 '4개의 엄숙한 노래',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가사가 있는 짧고 다양한 곡들을 용재 오닐 특유의 깊고 따스한 비올라 음색으로 들을 수 있다.

에프게니 키신 쇼팽 컬렉션

지난 2006년 첫 내한 공연에서 1시간여 동안 무려 13곡에 달하는 앵콜곡을 연주하는 진기록을 세웠던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키신. 그를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단번에 올려놓은 음악은 바로 쇼팽이었으며 그의 쇼팽 음반들은 쇼팽 연주에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발매된 음반에는 키신의 녹턴, 왈츠, 연습곡, 소나타, 환상곡, 마주르카, 즉흥곡, 폴로네이즈, 발라드, 24개의 전주곡 등이 실려있다. 키신이 왜 쇼팽에 있어서 그토록 확고부동한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연들이다. 음악애호가들에게는 키신의 쇼팽 음반을 한 번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는 쇼팽의 교과서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서혜경 라흐마니노프

열정과 집념의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다. 라흐마니노프가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인만큼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가 지휘하는 상트 페테르부크르 아카데믹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한 번에 녹음한 것은 여성 피아니스트로서는 서혜경이 최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체력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피아니스트들에게 매우 많은 노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서혜경의 카리스마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협주곡 1번과 더욱 짙어진 농염함이 돋보이는 2번, 노련미와 여유가 느껴지는 3번, 오케스트라와의 긴밀한 호흡이 돋보이는 4번까지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과 변화무쌍하면서 편안하고 화사한 피아니즘이 매력적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까지 총 5곡이 3장의 음반에 수록되어 있다.

요요 마-엠마누엘 액스-이차크 펄만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 2번

2009년 3월, 멘델스존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카네기홀에서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섰던 요요 마와 엠마누엘 액스, 그리고 이차크 펄만! 각각의 듀오로 함께 연주해온지는 40년이 되어가지만 이 세 사람이 동시에 한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곧이어 이들은 미국 전역으로 중계되는 'Live from Lincoln Center' 에 출연하여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했고 스튜디오 음반까지 내놓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백만불짜리 트리오'가 들려주는 멘델스존의 걸작, 피아노 트리오 1번과 2번을 만끽할 수 있다.

랑랑 라이브 인 비엔나

지난 12월 4일 내한공연을 가진 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의 최신 앨범. 랑랑이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가졌던 리사이틀 실황을 담은 2CD. 그 동안 한 번도 녹음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를 비롯해 프로코피에프 7번 소나타, 알베니즈 '이베리아 1권'과 더불어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등 피아노 레퍼토리의 중심을 꿰뚫는 프로그래밍으로도 많은 피아노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장영주 사계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어릴 적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장영주의 최신작. 바이올린 협주곡을 대표하는 2곡,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브람스의 협주곡은 베토벤, 맨델스 존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작품. 장영주로서도 첫 녹음이다. 쿠르트 마주어가 지휘하는 드레스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두 사람의 만남 또한 처음이라, 이래저래 의미가 있는 음반이다.

임동혁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 샤콘느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를 제패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바흐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바로크시대의 왕관으로 불리는 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과 '샤콘느'가 젊은 감각으로 연주된다. 1981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글렌 굴드 이후 새롭게 만나는 우아하며 찬란한 바흐 앨범으로 꼽힌다. 2008년작 컴필레이션으로 듣는 법클래식 음악은 워낙 역사도 깊고 장르도 다양하다 보니 작품 수도 무수하다.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어렵다면, 유명한 곡들을 따로 모아 놓은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귀부터 트이는 것도 방법이다.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가장 초보적인 스텝으로 유용하다.

책갈피 속의 클래식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의 인기 코너 '책갈피 속의 클래식'을 음반으로 만들었다. 버지니아 울프, 파트리크 쥐스킨트, 알랭 드 보통, 괴테, 김영태, 황시내, 이남호 등 서양 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가장 사랑받는 소설과 에세이에서 발췌한 아름다운 문장들과 음악이 엮인 2CD다. 자클린느 뒤 프레,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야샤 하이페츠, 뉴욕 필,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길 샤함, 트룰스 뫼르크 등 세계 유수의 연주자들이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엘가 첼로 협주곡, 슈만의 '시인의 사랑', 쇼팽의 '폴로네이즈 환상곡', 오펜바흐의 '뱃노래',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불협화음' 등 아름다운 명곡 22개를 선사한다.

김동규 FUN 오페라

바리톤 김동규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들어있는 새로운 개념의 오페라 해설 음반 시리즈의 첫 작품. '라 트라비아타'가 2장의 CD에 실려 있다. CBS-FM <아름다운 당신에게> 인기 코너 '이 장면을 아시나요'에서 출발한 것으로 오페라가 근엄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마치 유랑극단에서 변사처럼 오페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김동규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오페라 한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줄거리를 주요 아리아들과 함께 소개하는 음반으로 김동규의 해설 CD와 오페라 하이라이트 CD로 구성되어 있다. 음반 한 장을 듣는 것만으로 오페라 한 편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다. 음반 내지에는 단순한 트랙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오페라 줄거리 소개와 이를 풀어 낸 유명 스페인 삽화가의 삽화, 주요 오페라 용어 해설이 들어있어 오페라 초심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오늘의 클래식

네이버 '오늘의 클래식'에 연재 중인 클래식 전문 필자들이 초심자들을 위해 모여 만든 음반. 친절하고도 쉬운 해설이 있어 쉽게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다. 100쪽 분량의 해설지에는 상세한 곡목 해설뿐만 아니라 "공연장에서 박수는 언제 쳐야 할까?" "오페라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알레그로 논 트롭포는 무슨 뜻일까?" 등등 궁금한 질문들에 친절히 답해주는 '클래식 입문 ABC'까지 담겨있어 그간 발매된 클래식 입문용 음반의 '종결자'라 할만하다. 호로비츠, 키신, 하이페츠, 루빈스타인, 피아티고르스키, 토스카니니, 오먼디, 번스타인 등이 베토벤의 '운명',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4CD.

리슨 앤 레슨-해설이 있는 클래식

KBS 클래식 FM이 기획한 초심자를 위한 시리즈. 2005년 바흐를 시작으로 2009년 라흐마니노프까지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 25명 별로 그들의 생애와 음악을 담은 앨범들로, 곡 사이사이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이루마, 음악평론가 장일범, 탤런트 김미숙, 방송인 유정아 등 국내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의 명 MC들의 친절한 해설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의 명연들이 수록되어 있다.

작곡가로 듣는 법

미술이 화가의 장르이듯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의 장르이다. 베토벤을 시작을 현대 음악의 프로코피에프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곧 작곡가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등학교 음악시간에도 작곡가들의 이름을 외우지 않았던가. 좀 어렵긴 하지만 가장 정공법이다. 스타 연주자와 컴필레이션으로 어느 정도 귀를 열었으면 작곡가를 본격적으로 공략해보자.

바흐 플루트 소나타 전곡집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는 플루트 소나타도 여러 곡 남겼다. 첼리스트에게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그렇듯 플루티스트들에게도 바흐는 가장 두렵고 가장 멋진 음악이다. 랑팔, 골웨이를 있는 현존 최고의 플루티스트로 꼽히는 엠마누엘 파후드가 연주했다. 하프시코드, 첼로와 어우러지는 플루트의 완벽한 구조는 바흐가 왜 고전음악의 처음이자 끝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2008년작.

브람스 교향곡 전곡

2009년 사이먼 래틀 경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브람스가 남긴 4개의 교향곡을 3장의 CD에 담았다. 이제까지 숱한 연주 음반이 나왔지만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사이먼 래틀이라는 뛰어난 지휘자와 함께 연주했다는 점에서 브람스 교향곡의 새로운 기준이 될 거라는 평이다.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이면서도 빼어난 교향곡을 남긴 브람스의 음악세계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브람스 오케스트라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공을 감상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 음악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대표하는 '겨울 나그네'를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정평이 나있는 베이스 연광철이 노래하고 대한민국이 배출해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피아노 반주를 했다. 2009년 12월 예술의전당 실황을 기록한 특별한 레코딩이다.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는 "연광철과 정명훈의 가슴 설레는 겨울여행에 따라 나서는 음악 애호가들은 살을 에는 듯 차갑고 혹독한 폭풍과 눈 덮인 겨울밤의 포근한 안식을 동시에 경험하며 두 예술가의 고독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컬렉션(5CD)

2010년 쇼팽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발매한 5CD 컬렉션으로,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에프게니 키신, 장-마크 뤼사다 등 쇼팽의 피아노 곡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연주를 들려준 피아니스트 네 명의 연주가 실려 있다.

쇼팽과 같은 폴란드 출신으로 가장 신뢰할만한 해석을 펼치면서 20세기 쇼팽 연주의 규범을 확립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니스트가 펼칠 수 있는 가장 개성적인 해석을 통해 쇼팽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쇼팽의 특성을 그 누구보다 절묘하게 포착한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장-마크 뤼사다, 그리고 오늘날 활동하고 있는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에프게니 키신의 당당한 쇼팽 연주까지.

녹턴, 왈츠, 마주르카, 전주곡, 연습곡, 즉흥곡, 폴로네이즈, 뱃노래, 발라드, 소나타와 협주곡 등 장르를 망라해 클래식 애호가나 초보자 모두에게 소장가치 높은 컬렉션이다.

[글 = 김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62호(11.01.25일자) 기사입니다] [화보] 한지민 '속옷 보일라,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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