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의 프리미엄 스키장 '야불리 리조트'의 매력

김형우 2011. 1. 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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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도 명품 스키장이 문을 열었다. 세계적 휴양 리조트 클럽메드는 올겨울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에 야불리리조트를 오픈했다. 중국대륙 진출 1호다. 그간 동북아에서 클럽메드의 스키장으로는 일본 사호로 리조트가 대명사격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12월 중순까지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눈(雪)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11월경부터 눈이 쌓이는 중국 동북3성 지역은 스키리조트의 입지로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클럽메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레저인구와 기후변화의 대안으로 중국 무단장 지역에 프리미엄 스키 리조트를 오픈했다. 이곳은 2006년 동계아시아경기대회,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로 중국 내 10여개 스키리조트 중 가장 크고 시설도 좋다. 특히 한겨울 체감온도, 영하 40도의 추위가 만들어내는 푹신한 최상의 파우더 설질은 질주의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야불리(중국 헤이룽장성)=글·사진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중국대륙 1호 클럽메드인 헤이룽장성의 야불리 리조트는 프리미엄급 시설에 파우더같은 설질로 중국은 물론 동남아 스키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해발 1000m 우화산 정상 부근 슬로프에서 한 스키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토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스키장 '야불리'

'야불리(Yabuli)'는 뭐고, '무단장(牧丹江)'은 또 어딘가? 중국 대륙의 대표적 스키리조트가 위치한 지명은 우리에게는 꽤나 생소하다. 하지만 발해의 영토이자, 우리 선조들이 치열하게 항일독립투쟁을 벌인 '만주벌판'이라고 설명한다면 쉽게 그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하순. 중국 대륙에 첫 문을 연 클럽메드 리조트는 동북부 헤이룽장 성의 하얼빈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위도상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보다는 높고, 일본 홋카이도의 최북단과 일치한다. 하지만 추위는 이들 지역 보다 훨씬 매섭다. 무단장 공항 착륙 직전 기장은 무단장의 현재 기온이 영하 22도라고 했다. 강풍을 동반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를 훌쩍 넘는다. 실감이 가지 않은 온도.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 입국장까지 200여 미터를 걸어가는 짧은 순간 대륙의 추위를 절감했다. 발바닥이 지면에 쩍쩍 달라붙는가 하면, 머리가 쨍하며 살짝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야불리리조트

이 같은 강추위는 1월, 2월로 가며 더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혹한은 스키장 입지로는 강점을 지닌다. 눈이 내리면 녹지 않고 계속 쌓이는데다 스키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파우더 설질이 시즌 동안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스키시즌도 11월 초순부터 4월말까지 거의 6개월 가까이나 된다. 야불리 리조트가 헤이룽장성의 오지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중국 최고의 스키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치른 것은 이 같은 천혜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해발 500m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야불리 리조트는 5성급으로, 클럽메드 특유의 올 인클루시브(숙식을 포함 모든 것이 공짜) 휴양지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야불리 리조트로 스키를 타러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뭐? 중국 어디로?'라며 지명을 두고 웃음부터 쏟아냈다. '야불리'가 우리네 은어 '야부리(거짓말을 의미)'와 비슷한 어감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불리는 러시아어로 '애플가든(사과밭)'이라는 '고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 성 일원은 본래 중국-러시아 사람들이 함께 거주한데다 한 때 러시아 영토로도 편입된 적이 있다. 따라서 러시아식의 옛 이름이 오늘의 지명으로 남은 셈이다.

◆중국 대륙 최고의 스키장,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파우더 설질의 매력

◇야불리 리조트의 슬로프.

클럽메드의 야불리 스키리조트는 중국이 동계아시아경기대회와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르며 조성한 스키리조트단지의 일부다. 야불리 스키장은 해발 1000m(정확히 996.8m) 우화산 자락에 다양한 난이도를 갖춘 17개의 슬로프가 뻗어내려 있다. 야불리 스키장의 최대 장점은 리조트 현관에서 스키를 신고 슬로프에 바로 설 수 있는 이른바 '스키인 스키아웃' 시스템. 편리함 이상으로 혹한에도 이동 동선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곤돌라 입구

슬로프에 나서기 전 후드 모자에 얼굴을 감싸는 마스크, 그 위에 스키 고글을 썼다. 얼굴 살점 하나 드러나지 않은 완벽한 방한이다. 스키하우스의 출구에 놓인 오전 날씨 안내판에는 '현재 기온 영하 27도' 라고 적혀있다. 단단한 무장에도 한기가 느껴지는 날씨다.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도중 갑갑한 나머지 잠시 고글을 벗었다. 이후 무심코 고글을 다시 끼려 하니 고글에 낀 김이 이미 얼어붙어 있었다. 활강을 하며 고글에 낀 성에가 시야를 가렸다. 위험한 질주, 가까스로 베이스에 도착해 따뜻한 카페에서 몸과 고글을 함께 녹인 후에야 다시 슬로프에 오를 수 있었다. '습기 방지를 위해서는 실내에서 한 번 착용한 고글을 바깥에서는 절대 벗지 말라'는 고수의 원 포인트 레슨을 까먹은 대가였다. 함께 스키를 즐긴 일행 중 얼굴의 일부를 드러낸 경우는 예외 없이 칼바람에 고통을 겪어야 했다.

우화산 정상은 쨍한 날씨에도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쳤다. 체감기온이 영하 40도를 훌쩍 넘어섰다. 호텔과 카페가 들어선 정상 주변 슬로프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스키어들이 많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중국 TV방송의 오락물이 촬영 되고 있었는데, 워낙 추위에 단련된 배우들이었던지 모습만큼은 활기차 보였다. 정상에서 굽어본 야불리 주변의 산세는 우리의 강원도 스키장 주변과 엇비슷해 친근감이 들 정도였다.

◇우화산 정상 곤돌라

정상까지 정설을 해둔 슬로프는 예상외로 설질이 부드러웠다. 얼핏 보기에는 정설차량의 압설 자국이 딱딱할 것 같지만 실제는 정반대다. 이는 워낙 추운 날씨와 강풍에 눈이 습기 없는 파우더 설질로 변했기 때문이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광폭 슬로프에서 그야말로 황제 스키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슬로프 아랫부분, 제설로 눈이 제법 습기를 머금은 곳은 설질이 위쪽만 못했다. 추위에 눈이 살짝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베이스에 다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우화산 정상의 호텔

야불리스키장을 찾는 이들은 중국 현지인 보다는 주로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화교들이 많다. 이들이 겪는 온도차는 엄청나다. 남쪽 나라는 요즘도 섭씨 20~30도를 오르내린다. 때문에 영하 30도를 육박하는 야불리 스키장에서 무려 60도에 이르는 온도차를 겪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 스키어는 모처럼 찾은 설원에서의 낭만을 만끽하기 위해 열심히 눈밭을 오간다.

야불리 스키장의 곤돌라는 오후 4시30분이면 운행을 멈춘다. 따라서 마지막 스키를 타려거든 오후 4시 정도에는 곤돌라에 오르는 게 낫다. 우리 보다 북반구에 더 가까운 야불리는 겨울철 오후 3시 30분 경이면 해가 서산으로 향하고, 4시면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한다. 때문에 오후 보다는 오전부터 스키를 즐기는 편이 낫다.

◇수영장

혹한에 스키를 즐긴 후 찾을 만한 곳은 실내 수영장이다. 언 몸과 경직된 근육을 부드러운 수영으로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 앞에는 노천탕이 있지만 웬만한 용기로는 나설 수 없다. 특히 바깥 날씨가 영하 30도를 오르내리자면 노천탕의 물이 금새 식어 기대했던 뜨끈한 노천욕을 즐길 수도 없다.

◆스키보다 더 재밌다 '애프터 스키'

◇클럽메드는 애프터 스키가 압권이다.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춘 바에서는 음료와 주류가 무제한 제공된다.

클럽 메드의 마니아들이 겨울 스키장의 매력으로 꼽는 것이 있다. '애프터 스키(After Ski)'다. 설원을 질주하고 난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플러스알파의 문제다. 클럽메드는 이 분야에서 내방객에게 최고의 충족감을 주려 애쓴다. 야불리 리조트 역시 수준급의 파티와 오락 이벤트로 스키어들에게 '애프터 스키'를 선보인다. 때문에 야불리의 길고 긴 밤을 스키가 아닌 다른 엔터테인먼트로 대체할 수 있다. 고급 스파에서 마시지를 받거나, 수영장, 요가 클럽, 헬스장 등을 찾는가 하면, 서커스에서나 접할 수 있는 공중 그네도 배울 수 있다. 애프터 스키의 중심에는 항상 GO(Gentle Organizerㆍ클럽메드 내의 게스트 도우미)가 있다. 클럽메드가 자랑하는 인적 서비스 시스템으로, 다국적 출신의 GO들이 방문객에게 통역 등 편의를 제공하는가 하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분위기도 띄운다. 한마디로 만능 엔터테이너다. 리셉션, 미니클럽에서는 칵테일도 만들어내고 수준급 무대공연도 펼친다. 또 스키장에서는 직접 스키강습까지 도맡는다. 야불리 리조트에는 한국인 GO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을 한 바퀴 도는 말 썰매도 이색 체험이 된다.

클럽메드의 또 다른 특징은 '올 인클루시브'. 모든 게 다 포함됐다는 뜻이다. 항공권부터, 숙식, 간식, 그리고 음료까지 거의 모든 게 공짜다. 바와 클럽 출입에 마시는 술도 무료다. 특히 웬만한 액티비와 스키강습도 공짜여서 가족단위 내방객이 스키를 마스터하기에는 그만이다. 단, 스파의 트리트먼트와 개 썰매, 말 썰매는 돈을 낸다.

야불리 리조트는 음식도 수준급이다. 인터내셔널 뷔페와 중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 세 곳의 식당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뷔페에서는 와인과 맥주를 주량 껏 마실 수 있고, 중국 동북요리와 일식 등 다양한 음식이 함께 제공된다.

◆여행메모

▶가는 길=국적 항공기가 인천~무단장 공항(대한항공 주 2회), 인천~하얼빈공항(아시아나항공 주 7회))으로 각각 운항한다. 인천서 무단장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 20분 소요. 야불리 리조트는 하얼빈공항에서 240km(버스로 3~4시간), 무단장공항에서 130km(버스로 2시간)떨어져 있다. 클럽메드에서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설로 길이 막힐 경우 하얼빈~야불리를 잇는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클럽메드 야불리 리조트(www.yabuli.com)

◇리조트 팁=스키 시즌:11월 초∼4월 말 , 슬로프:17개, 리프트:곤돌라(6인승), 체어리프트(4인승) 각 1기, 렌탈:옷, 장비 모두 가능, 레슨:스키 스노보드 등급별 무료강습. 인터넷: 객실과 로비에서 연결 가능, 로비와 산정호텔 휴게실에 와이파이존 연결.

◇여행상품=클럽메드 코리아(02-3452-0123 /www.clubmed.co.kr)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에서 판매 중. 4월 7일까지.

▶헤이룽장 성 야불리?=남쪽으로는 지린 성, 서쪽으로는 네이멍구, 북쪽과 동쪽으로 러시아와 접하고 있다. 대부분 산악지대지만 내륙은 평지이다. 헤이룽 강(러시아에서는 '아무르 강')으로 흐르는 무단 강이 중심하천. 기온은 1월 영하 15∼영하 31도, 여름 18∼23도. 야불리의 연평균 기온은 1도. 12월에는 영하 20~30도, 1~2월은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린다. 방한 장비 필수. 서울보다 동쪽에 있지만 중국의 단일 시간제로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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