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를 찾아라!] '헬로우 고스트'만 크게 웃었다
관객 267만명 동원… 손익분기점 훌쩍 넘어
충무로가 거침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72.4%(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 기준). 외화와 비교해 3배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연말연시 개봉된 <황해><헬로우 고스트><라스트 갓파더><심장이 뛴다> 등이 선전한 덕이다. 이들은 200만명 안팎의 전국 관객을 모았다. 하지만 진심으로 웃고 있는 작품은 <헬로우 고스트> 뿐이다.
<헬로우 고스트>는 16일까지 전국 관객 267만명을 동원했다. 순수제작비 29억원을 들인 <헬로우 고스트>의 손익분기점은 160만명. 일찌감치 본전을 찾은 <헬로우 고스트>는 하루하루 수익을 쌓아가고 있다. 1월말까지 300만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헬로우 고스트>는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 영화다. 감동 코드를 버무린 코미디라는 익숙한 소재로 가족단위 관객 공략에 성공했다. '한국의 짐 캐리'라 불리는 차태현을 선택해 불확실성을 줄였다. 한 영화 관계자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지 않아도 이야기의 힘이 있으면 관객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고 분석했다.
나란히 200만 관객을 돌파한 <라스트 갓파더>와 <황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라스트 갓파더>의 제작비는 150억원. 현재까지 236만 관객을 모았지만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뒷심이 필요하다.
<라스트 갓파더>는 해외 시장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다. 할리우드 공략을 위해 영어로 제작됐고 하비 케이틀 등 유명 배우들도 출연했다. 국내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해외 상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황해>는 전국 관객 223만명을 모았다. 제작비 130억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아직 300개에 가까운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고 관객이 꾸준히 들어 '롱런' 채비에 들어갔다. <황해>는 이미 해외에 선판매된 터라 외국 관객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해>의 관계자는 "<황해>의 내용을 둘러싼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고,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다시보기' 움직임도 불고 있다. 최종 스코어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심장이 뛴다>는 개봉 2주 만에 82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 받고 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올해 초 충무로는 두드러진 대작이 없는 가운데 여러 편의 수작이 관객을 나눠가지는 형국이다.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터라 한국 영화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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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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