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에 전문 심리상담..진천경찰


(진천=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말을 우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으나 물은 억지로 먹일 수 없습니다다"
충북 진천경찰서 김경원 서장은 13일 낮 진천읍 내 한 식당으로 전.의경 대표 7명을 초청, 점심을 함께 하면서 성실하게 맡은 일을 다하고 있는 대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최근 일부 경찰서에서 가혹.구타 행위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진천경찰서는 지난달 도내 경찰서 가운데 처음으로 8명의 모든 전.의경을 대상으로 MBTI(자기성격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자료를 토대로 실시된 대화에서 전.의경들은 평소 병영생활을 하면서 직접 느끼고 겪었던 점들을 격의 없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일반 경찰관과의 거리감, 경찰서에서 개선해야 될 점, 인터넷 이용상의 어려움과 함께 애로점, 장래 진로에 대한 걱정 등 마음 속 깊이 쌓아두었던 얘기들이었다.
김 서장은 이날 나온 얘기들을 꼼꼼히 정리, 개선할 것은 즉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그는 전.의경들에게 '일과 자기계발이 조화된 생활문화 확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피동적인 '억지로', '마지 못해'를 지양하는 대신 자율적인 근무와 여가생활을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갖도록 주문했다.
또 구내식당 옆에 사랑방(공부방)을 마련, 독서대 3개를 설치하고 24시간 개방해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환경을 만들었는데 서서히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운전면허 및 운전면허 시험에 대원들이 합격하는가 하면 JLPT(일본어 능력시험) 2급 자격증, 워드 1급 자격증 취득 등이 그것이다.
김 서장은 "전.의경들에게 병영생활을 보람있게 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서포터 역할을 해 주려는 것"이라며 "전.의경 전문심리 상담을 통해 가혹행위 등 자체 사고요인을 없애고 대원들을 바람직한 사회인으로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ki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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