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맛집] 예스24 직원들이 잘 가는 '서여의도 맛집 4'

2011. 1. 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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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점심 메뉴. 한 시간 뿐인 유일한 자유시간 기왕이면 맛있게 먹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그래서 회사 근처에 소문난 맛집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식당이 많은 곳에서도 맛집은 어떻게 알고 손님이 든다. 그런 곳들을 찾아가 본다. 혹시 그 동네에 들르게 되었을 때, 식당을 골라야 한다면 긴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국회의사당 바로 앞인 서여의도 일대엔 예전에는 정치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접대하기 좋은 식당들이 많았다. 국회와 각 당 당사가 이 지역에 있어 정치인들이 자주 이용했을 뿐 아니라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또한 자주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에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입주하면서 판세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다. 젊은 직장인들, 특히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이곳 손님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자 식당들도 이를 따르고 있다.

그래서 이 일대엔 오래된 전통형 식당과 젊은 층이 좋아할 식당들이 공존한다.

많은 식당 가운데 어느 곳이 좋은지 서여의도(일신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예스24 마케팅팀에 추천을 부탁했다.

예스24 직원들이 자주 간다고 꼽은 곳은 신선한 샌드위치가 일품인 '카페 마마스'와 푸짐한 해물 요리로 소문난 '해물로', 개성식 만두로 유명한 '진진', 젊은 층이 좋아할 이태리식당 '푸실리' 등이다.

증권가인 동여의도의 식당들은 대부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쉬지만 서여의도 식당들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국회를 방문하는 길이나 여의도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잠시 들러도 좋을 것 같다.

당초 고기집인 양마니도 추천을 받았으나 사장이 미국 여행 중이라며 취재에 응하지 않아 소개하지 못했다.

카페 마마스(mamas)

뉴요커도 만족할만한 맛뉴욕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들은 이른 아침 샌드위치 가게에서 막 만들어준 신선한 홈메이드 샌드위치나 푸짐하면서도 계속 당기는 필리스테이크의 맛을 그리워한다.

막 구워낸 구수한 빵 위에 밭에서 막 따온 것처럼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 부드러운 치즈와 햄 등을 듬뿍 얹은 샌드위치는 마요네즈 범벅의 인스턴트 샌드위치와는 격이 다르다. 살짝 구운 바게뜨 위에 야채를 곁들여 볶은 쇠고기를 듬뿍 얹고 잘 녹아든 치즈로 마무리한 필리스테이크 역시 구수한 빵과 군침 도는 고기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카페 마마스는 이런 추억을 살려주는 집이다.

클럽샌드위치의 경우 살짝 구운 빵의 구수한 맛과 로메인 상추와 토마토의 신선함, 슬라이스 치즈의 부드러움, 기타 여러 가지 소스의 미묘한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샌드위치 하나로 점심을 해결해도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푸짐하다.

필리치즈스테이크는 뉴욕이나 필라델피아에서 맛보던 것을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본토 것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양이 보통 사람들에겐 넘칠 정도다. 이 집의 리코타치즈샐러드는 부드러운 빵에 신선한 채소와 리코타치즈 토마토 등을 곁들여 낸다. 리코타치즈 자체가 담백하고도 고소한데 아몬드와 크랜베리까지 얹어 더 고소하다. 리카페 마마스는 특히 신선한 과일을 직접 갈아 주스를 만드는데 키위나 딸기 자몽 메론 등 어느 것이나 인기가 높다. 커피도 내고 있는데 에스프레소의 깔끔한 맛이 어느 커피나 괜찮을 듯하다.

카페 마마스는 시청과 서소문에도 가게가 있는데 모두 가족이 운영한다. 메뉴는 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가족들이 직접 개발했다고 한다.

여의도점에선 오전 10시까지 모닝샌드위치나 베이글 & 크림치즈 등을 낸다.

이곳은 브런치나 런치 모두 만족할 만하다. 뉴욕의 테이크아웃 가게처럼 넓지 않지만 오히려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LG에클라트 빌딩 1층에 있으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하며 주말은 쉰다.

클럽샌드위치 5500원, 터키샌드위치·베니언샌드위치 6000원, 햄치즈파니니·모짜렐라토마토파니니 6000원, 필리치즈스테이크 6500원, 리코타치즈샐러드 7500원, 신선과일주스 3500원, 에스프레스 2500원, 아메리카노 2800/3000원. (02)783-5505

해물로

양념보다 재료로 맛 내는 집상호가 암시하듯 물산이 풍부한 고장인 전남 고흥 출신의 주인이 운영하는 해물요리 전문점이다. 동여의도의 하이투자증권 지하에도 해물로(02-782-0005) 식당이 있는데 서여의도 식당이 본점이다. 해물로는 식당 앞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가도 그저 평범한 동네 식당처럼 보일 뿐이다. 그런데 맛을 보면 왜 이 집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곳의 간판 음식은 해물탕. 탕을 내올 때만해도 그저 푸짐하다는 느낌을 줄 뿐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았다. 육수도 특별해 보이지 않고 양념이나 들어가는 야채도 특이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국물 맛을 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달고도 시원하다. 그렇다고 미리 국물부터 마실 생각은 하지 마라. 끓을수록 더 달고 시원하다. 오래 끓여도 국물이 짜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노 사장은 "양념은 특별한 게 없다. 신선한 재료로 승부를 본다. 재료 자체로 맛을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갖 해물이 신선할 뿐 아니라 양을 넉넉히 주는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해물탕에 들어가는 해물을 보니 키조개 가리비는 기본이고 전복에 낙지 꽃게 대합 바지락 모시조개 참조개 소라 새우 고니 명태알 미더덕 등 일일이 따지기가 어렵다.

얼마나 여러 가지를 넣었는지 한참을 퍼먹어도 여전히 해물이 보인다. 이렇게 해도 이익이 남을까 궁금할 정도다.

노 사장은 "푸짐하게 넣는 만큼 많은 양의 해물을 소화하기 때문에 재료의 선도는 언제나 보장된다"고 곁들여 설명했다.

한둘이 가기에 큰 해물로탕을 시키는 게 부담스럽다면 생대구나 해물국밥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생대구엔 대구만 넣는 게 아니라 대합과 가리비 모시조개 등을 함께 넣어 끓여낸다. 여러 종류의 조개로 국물을 내니 맛이 시원하고 단 것은 물론이다. 몇몇이 가서 저녁에 소주를 나눌 때는 해물로찜도 좋고 바지락회무침도 별미다.

이 집 굴무침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깨끗한 맛을 좋아하는 여성들도 즐길 만하다.

렉싱턴호텔 옆 삼보빌딩 1층에 있다.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데(동여의도점은 토·일요일 휴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생대구 1만원, 해물로국밥·바지락회덮밥 7000원, 해물로탕·해물로찜 4만2000원(중) 5만2000원(대). (02)786-7992

푸실리(fusilli)

젊은 층이 좋아할 편안한 식당어느 식당이나 그렇지만 이태리 식당 중에도 전통을 고수하는 곳과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주는 집이 있다. 나선형으로 생긴 파스타로 식당 이름을 정한 데서 나타나듯 푸실리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ㄱ'자로 꺾인 20여 평 내외의 식당엔 룸은 없고 홀만 있는데 작아서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준다. 각각의 테이블은 작은 편이지만 한 사람이 차지하는 좌석 면적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부대끼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다고나 할까.

푸실리는 파스타나 피자 리조또 샐러드 등을 내고 있으며 와인을 함께 제공한다. 식사를 위해 가건 와인을 한 잔 하러 가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추천한 파스타는 게살크림 스파게티. 크림소스를 듬뿍 넣은 스파게티는 걸쭉하면서도 풍부한 향미를 갖고 있어 여성들이 좋아할 만했다. 거기에 게살과 날치알을 넣은 것도 독특했다. 쫄깃쫄깃하며 구수한 게살을 곁들였으니 더더욱 여성 고객들의 취향이 맞춘 듯했다. 게다가 입안 가득한 크림소스를 뚫고 톡톡 터져 나오는 날치알의 느낌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피자 가운데 하나인 토마토모짜렐라 피자는 부드럽고도 신선한 향미가 일품이었다. 직접 반죽한 도우는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았는데 부드럽고도 구수한 맛을 보여줬다. 그 위에 토핑한 신선한 토마토는 평소에도 모짜렐라 치즈와 잘 어울리는데 살짝 구워내니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신선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신기했다. 그 위에 살짝 뿌린 새싹은 색도 좋았지만 신선미를 더해줬다.

장석헌 푸실리 매니저는 "여성들은 고르곤졸라 피자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푸실리는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나 피자 샐러드를 내고 있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수시로 새 메뉴를 개발해 칠판에 적어놓는다. 또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그때 맞춤형 요리도 낸다. 가령 이태리 어느 곳을 여행하다 이런 파스타를 맛봤는데 해줄 수 있냐고 물으면 최대한 근접하게 만들어낸다. 젊은 층에게 편한 식당이란 점은 가격에서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파스타가 9000~1만500원 사이에 있다. 리조또는 8000~9500원선. 체인점 피자와는 차원이 다른 피자를 1만2500~1만4500원선에 파는데 모두 세금을 포함한 가격이다.

와인도 최대한 싼 가격에 서빙한다고 했다. 와인리스트에 없는 몬테스 알파나 1865도 다른 식당보다는 저렴한 값에 낸다고. 푸실리는 연중무휴로 영업을 한다. 손님만 있으면 명절에도 문을 연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오징어먹물스파게티·해산물토마토스파게티 9000원, 게살크림스파게티·토마토모짜렐라스파게티 1만500원, 토마토모짜렐라피자·고르곤졸라피자 1만3500원, 루꼴라피자·파인애플슈림프피자 1만4500원, 치킨샐러드 7500원, 모짜렐라 샐러드 8500원, 하우스와인 5000원(글래스) 샤또 듀카르피아 3만9000원, 호브노브 4만9000원. (02)780-0288

진진

군침 돌게 하는 개성식 김치만두양지를 푹 곤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에 끓여내는 만둣국이 일품인 집이다.

우선 국물부터 상당히 진하다는 느낌을 준다. 지단이나 김을 얹은 모양새는 투박해 보이면서도 정감이 간다. 이 집 만두는 개성식이라 어느 정도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앙증맞을 정도로 작다. 물만두로 해서 한 입에 쏙쏙 넣어도 될 정도다.

만두의 소는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등을 넣었다. 김치가 들어가 밍밍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낸다. 만두피는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 소의 맛을 받쳐줬다. 김치가 들어갔지만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기에 평안도식 만두의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이집 만두 맛을 반기리라 여겨진다.

만둣국이라지만 만두를 뜨다보니 흰떡을 몇 첨 넣은 게 보인다. 밀가루로 만든 만두만 넣었을 때 나오는 것보다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찬으로 나온 배추김치나 무 배추를 넣어 얼큰하게 만든 나박김치는 시원하고도 깔끔해 만둣국과 썩 잘 어울렸다.

손만두술국은 여기에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내는 것. 새빨간 국물 빛이 엄청 매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주 맵지는 않으면서도 칼칼한 게 속을 확 풀어준다. 반주를 곁들이기에도 좋지만 전날 과음했다면 속을 푸는 데도 그만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은 소문이 나서 점심엔 사람이 밀린다. 12시 반까지는 거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여유 있게 맛을 보려면 그보다 조금 늦게 가는 게 좋다.

진진은 원래 동여의도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아들이 이곳에 식당을 열었다고 한다.

그래서 양쪽 모두 같은 만두를 낸다. 다만 고기를 내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동여의도 식당에선 수육과 모듬전 등을 내는데 반해 서여의도에선 쇠고기 등심과 차돌박이 등을 낸다. 그래서 서여의도 진진의 식탁엔 고기 굽는 장치가 붙어있다.

이집 단골들 가운데 파무침에 싸먹는 이집 차돌박이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

식당은 연중무휴로 여는데 오전 11시부터 10까지 영업을 한다. 포장용 냉동만두도 있는데 1만원이다.

손만두국·물만두 8000원, 손만두술국 9000원, 부추전 7000원, 녹두빈대떡 1만8000원, 쇠고기 등심 3만7000원, 차돌박이 2만7000원, 살치살 4만3000원. (02)761-5454

■ 걷기에 좋은 여의도공원

서여의도에서 산책을 하려면 국회 안으로 들어가도 좋지만 까다로운 곳인 만큼 일반적으로 여의도공원을 이용하게 된다.

여의도 공원은 과거 비행장으로 이용되던 곳을 개발한 것.

1958년까지 비행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비행장이 김포로 이전한 뒤 1971년까지 공군기지로 활용됐다. 이후 활주로가 있던 자리는 '여의도 광장'이 돼 국군의 날을 비롯해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대선 때면 각 당이 전국의 유권자를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장소로도 이용됐다.

서울시는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을 만든다며 1999년 이곳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나무를 심고 물을 끌어들여 공원으로 조성했다.

활주로로 사용하던 곳인 만큼 엄청나게 넓은 게 이 공원의 특징이다. 둘레가 2.4km나 돼 조깅을 하건 자전거를 타건 꽤 시간을 들여야 돌아볼 수 있다. 공원 내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함께 마련돼 있다. 산책로엔 우레탄을 깔아놓아 푹신푹신한 게 걷기에 좋다. 다른 계절엔 자전거를 타고 돌아도 좋은데 요즘은 눈이 쌓여 있는데다 날씨마저 추워 만만치 않을 듯.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은 3000원, 2인용은 6000원이다. 공원의 북쪽엔 넓은 잔디밭과 한국 전통의 숲이 자리 잡고 있는데 잔디밭은 눈에 덮여 눈밭이 됐다.

남쪽엔 야외무대와 광장까지 갖춘 문화의 마당이 있고 영등포 가까운 곳엔 생태 연못이나 생태 숲도 마련돼 있다. 다만 겨울이라 얼고 눈에 덮였기 때문에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공원엔 나무를 많이 심었지만 전체적으로 들판이라고 할 수 있기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가는 게 좋다. 강바람이 만만치 않다.

[글·사진 =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61호(11.01.18일자) 기사입니다] [화보] 수줍은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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