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대박 꿈풀이]시체에 관한 꿈에 대해

2011. 1.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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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세계의 언어는 상징적인 언어이며, 이는 일상의 관습적인 언어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옷을 잃어버리는 꿈을 꾸면, 실직하게 되는 일로 실현된다. 일상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야단을 칠 때, "너 옷벗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우리는 이 말속에 담긴 의미를 다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꽃뱀에게 물렸다.'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 '아이고 우리 강아지, 귀여워죽겠네'(부모가 자식을 두고 말할 때)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꿈의 상징 언어가 일상의 관습적 언어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체 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의 사이트에 올려진 시체에 관한 꿈체험기 두 편을 먼저 살펴본다.

# 시체 꿈으로 계약 성사

저는 아기들 꿈을 꾸면 불길하고 재수없는 일들이 생기고, 시체 꿈을 꾸거나 누군가 죽거나 죽이는 꿈을 꾸면 좋은 계약을 합니다. 어떤 날 꿈속에서 제가 아는 여자가 자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하더니, 다음날 제가 계약을 하더군요.

며칠 후에는 조그만 덤프 트럭이 무엇인가 싣고 와서 뒤 짐칸을 들어 올리고 문을 여니까 쓰레기 같은 것들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 시체들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시체 17~20여구였는데, 그 중에서 3명이 갑자기 살아나더니 걸어가 버리더라구요. 그런데 그로부터 1달여간, 제가 계획하던 수많은 계약 건들 중 2~3건이 성사되지 못하고, 10여건 이상의 계약들을 하게 되었답니다.…아이디 트럼프, 2010년 9월19일

# 시체 꿈으로 상을 탔어요

꿈에, 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는데 한곳에 갑자기 구더기가 많아지며 구멍이 파지기 시작하더군요. 구멍이 점점 커지더니 남녀 시체 두 구가 아래위로 겹쳐서 손을 꼭잡고 드러나더군요. 그런데 머리 위로 팔을 뻗어 두 손을 깍지를 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하다가 꿈을 깼죠. 현실에서는, 직장에서 남자선배랑 제(여자)가 동시에 상을 타게 되었어요. 둘이 파트너였거든요. 후후 웃기죠.…아이디 나라, 2010년 4월23일

이밖에도 불붙은 시신이 쫓아온 꿈으로 새로 개업한 분식점이 번창한 사례가 있으며, 땅속에서 시체가 튀어 오르는 꿈을 보고 복권에 당첨된 사례가 있다. 또한, 길가에 시체가 즐비한 것을 본 후에, 제작된 영화가 대박을 터뜨린 감독의 꿈사례가 있다.

이처럼 시체는 성취된 업적이나 작품·재물·유산을 상징하며, 또한 사건의 진상·비밀스런 일·거추장스런 일·부채·증거물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러한 시체를 맞아들이거나 걸머지고 오면 소원이 성취되고, 재물이나 이권 등이 생기게 되며, 시체를 내다버리면 모처럼 얻은 일의 성과나 재물을 잃게 된다. 마찬가지로 시체가 되살아나면, 성사시킨 일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사업자금을 되돌려 주게 된다. 또한 장례를 지내는 꿈은 시체로 상징된 어떤 일거리나 대상의 마무리, 처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꿈속에서 죽은 시체를 화장해 버리는 것은 어떤 일에 대한 성과나 업적을 소멸시켜 버리는 일로 실현되고 있다.

꿈은 꿈을 꾼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리 실현되는 바, 개천에 빠져 있는

시체가 "종합진찰을 받아 봐야 해"하고 말하는 꿈을 꾼 저자의 경우에, 어떤 잡지사에 투고한 작품이 심사에 통과되어 발표된 것으로 체험되었다. 종합진찰이 작품을 심사하는 상징 표상으로 실현되었음을 알 수 있겠다.

흔히 '꿈은 반대'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틀린 말이다. 이빨빠지는 꿈, 신발 잃어버리는 꿈 등이 절대적인 흉몽인 데서 알 수 있듯이--. 다만, 이처럼 일상의 기준에서 안좋다고 인식되는 것이 꿈의 상징 의미로 볼 때는 좋게 해몽이 되고 있다. 꿈해몽은 오직 상징의 이해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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