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 산업, 기후변화로 타격

2011. 1. 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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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고, 품질도 저하

(가우하티<인도> AP=연합뉴스) 인도 북동부 아삼주의 차 농사가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과 품질 양면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현지 재배업자들이 밝혔다.

차 재배에 적합한 높은 습도와 풍부한 녹음을 갖춘 아삼주는 인도 전체 차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차 산업 중심지다.

아삼주에서 생산되는 차는 최고급 홍차로, 풍부하고 강한 향으로 유명하며 영국인들은 이 홍차에다 우유를 섞어 아침 대용으로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의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강수 패턴이 변화하면서 차 맛이 떨어진 데다 생산량마저 감소하면서 차 재배업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1일 전했다.

아삼주의 핵심 차 재배지인 조르하트시에서 차를 경작하는 라지브 바루아씨는 이런 변화들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되는 사태 진전"이라며 이미 아삼 차의 강점인 풍부한 향미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차 감정 전문가인 L. P 찰리하씨는 "과거에는 차를 우리면 밝고 향미가 풍부한 찻물이 나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아삼주의 차 생산량 역시 지난 2007년 56만4천t에서 2009년 48만7천t으로 줄었고 2010년 생산량은 46만t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의 차연구 전문가들은 자국의 차 생산량 감소를 불러온 핵심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아삼주의 평균기온이 지난 80년간 2℃ 올랐고 이는 강수형태 변화와 흐린 날씨 증가를 불러와 차 생산량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흐린 날씨 증가로 병충해가 창궐하면서 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 재배업자들은 생산량 감소도 문제지만 더 큰 걱정은 품질 약화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차 품질 저하 간의 관계를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학자들에게 연구자금을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인도에서 기후변화로 차뿐 아니라 밀 등 여타 작물의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의 경우 온도가 높아지면서 이삭이 너무 빨리 여무는 바람에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최대 6.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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