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생태도립공원으로 조성

제주의 천연원시림 '곶자왈'이 생태도립공원으로 조성된다.

제주도는 29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곶자왈공유화재단과 곶자왈 생태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곶자왈 230만㎡를 생태공원으로 꾸며 자연공원법에 의한 도립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곶자왈에는 꼭 필요한 생태체험시설만 하고, 숙박시설이나 스파시설 등은 곶자왈을 벗어난 지역에 설치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곶자왈 생태도립공원 조성계획 수립은 3자간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거쳐 도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한다.

제주도는 생태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행정 지원과 자문을 맡고, 곶자왈공유화재단은 환경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공원 운영 등에 참여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480억원을 들여 곶자왈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 6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전문기관에 맡긴 상태다.

곶자왈 생태도립공원은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오설록 녹차박물관등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 벨트로 육성된다.

제주도는 생태공원 조성 예정지가 멸종위기 식물인 개가시나무 군락지를 비롯해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등 식생이 우수한 곳이라고 밝혔다.

<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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