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연아마틴 의원, 한인 정치 꿈나무 양성

2010. 12. 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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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한인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캐나다 연방상원에 진출해 있는 연아 마틴(45.한국명 김연아) 의원이 내년부터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정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정치 꿈나무 양성에 나선다.

마틴 의원은 23일 언론과 만나 한인 동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캐나다 정치 및 외교정책 현장 경험과 훈련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 정치 인턴십 과정을 개설해 내년 1월 제 1기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1년 동안 마틴 의원의 주선과 지원 아래 그룹 강연이나 현장 실습, 행사 요원 활동 등을 통해 정치관련 기초 경력과 훈련을 쌓게 된다.

인턴 학생들은 주로 밴쿠버 지역을 중심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자원봉사 형태로 활동을 벌이며, 마틴 의원은 이들 중 매년 2명을 선발해 캐나다 수도이자 정치 중앙무대인 오타와에서 의회 현장과 정부 부처를 무대로 16주간의 유급 인턴과정을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마틴 의원은 그동안 정당이나 정치관련 민간단체, 또는 연방 의회 등에서 운영 중인 기존 정치 인턴십 프로그램에 한인 대학생들이 활발히 참여토록 지원해 왔다면서 "이제 직접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틴 의원은 "한인 출신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면서 "캐나다와 동포 사회의 발전, 특히 한인출신 젊은이들의 정계진출 발판을 구축하는 일에 발벗고 나설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캐나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일하면서 우리의 젊은 층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알게됐다"고 말했다.

마틴 의원은 지금까지 밴쿠버를 비롯해 캘거리, 토론토, 오타와 등지에서 정치활동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들에게 '멘토' 역할을 자임하며 이들을 후원해 왔다.

마틴 의원은 자신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대해 "기존의 각종 프로그램 중 최고수준의 모델들을 참고해 한인 젊은이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내용이 되도록 참모진과 세심한 토론을 거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턴십 과정에 정원은 없으나, 대학 2학년 이상의 캐나다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에세이, 면접심사 등을 통해 적정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인턴십 응모는 1월 2일부터 의원실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한다고 마틴 의원실은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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