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 서혜림, 제비 하도야 '대물'원작과 어떻게 달랐나? (종영특집 4)

뉴스엔 2010. 12. 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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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서혜림은 팜므파탈, 하도야는 제비였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은 '쩐의 전쟁'으로 유명한 박인권 작가의 만화 '대물-제비의 칼'편을 원작으로 했다. 사람들은 다소 수위가 높은 원작이 어떻게 각색될지에 주목했다. 드라마 '대물'은 한 여성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는 큰 줄거리를 원작에서 차용해왔으나 방송용으로 크게 수정됐다.

19세미만 구독불가의 만화 '대물'을 이끄는 인물은 제비 하류다. 만화는 하류가 음지에서 서혜림을 대한민국 최초 여자대통령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긴장감있게 그려내 인기를 얻었다.

권상우가 연기한 드라마 속 하도야는 제비 하류와 그의 형 하도야를 결합해 만든 캐릭터다. 불량한 학창시절을 보내지면 외아들인 자신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굴욕당하는 아버지를 보고 공부에 매진해 검사가 된다.

원작에서 하류는 부여에서 3대째 이어내려 오는 곰탕집 아들로 검사인 형 하도야와 늘 비교당한다. 성공한 제비가 돼 형을 누르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한 하류는 정재계의 VVIP 단골 호스트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떠오르는 신성 서혜림과 마주치고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만화에서 검사 하도야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느끼고 수사를 하던 중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오 회장에 의해 살해당한다.

하도야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드라마 속 서혜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으로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다. 부패와 타협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매우 도덕적인 캐릭터로 카메라 울렁증과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이다.

평범한 여성으로 그려지는 서혜림은 원작 만화속에서 지독한 팜므파탈이다.

인권 변호사인 서혜림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야심가다. 국민들에게는 존경받는 정치인이지만 권력을 얻기 위해 어떤 비리도 저지르는 인물이다. 더욱이 하류의 아버지를 죽인 원흉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이 원작에서는 이용하고 증오하는 관계인 것이다.

원작만화에서 하류는 서혜림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잔인한 진실을 알게 된다. 그는 복수를 다짐하지만 대한민국을 통일시키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서혜림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귀향한다.

종영을 1회 앞둔 드라마 '대물'에서는 원작과 달리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지 oi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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