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 "브이푸드는 '제2의 윌'..내년엔 1000억원 넘게 팔겠다"

2010. 12.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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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원료 비타민 제품…美·日서 검증…'성공' 자신있어러시아 이어 몽골서도 '팔도 도시락 붐' 일으킬 것생명공학·신소재 R & D 집중…생활건강기업으로 도약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내년에는 이 부문에서 올해의 두 배 수준인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천연원료 비타민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만큼 다른 건강기능식품 기업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경쟁할 겁니다. "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받은 천연원료 건강기능식품을 한국에서 성공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사장은 또 러시아에만 수출하던 용기면과 음료 등을 향후 몽골,북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이유는 뭔가요.

"2008년 '메디컬그룹 나무(Namuh)'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한 뒤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선보인 비타민 브랜드 '브이푸드'는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천연원료 비타민 제품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상품성을 검증받은 상품군입니다. 이에 착안해 한국에서도 천연원료 비타민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 개척한 것이죠.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식품업계에 웰빙 바람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천연원료 컨셉트가 큰 호응을 받은 덕분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천연원료와 식물성 원료로만 기능을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쓸 예정입니다. 다목적 기능이 있는 멀티 건강기능식품도 개발 중입니다. "

▼발효유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극복할 전략은 무엇인가요.

"1조5000억원 규모의 발효유 시장은 매년 5% 안팎의 성장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중 액상 요구르트는 정체상태를 보인 지 오래지만 기능성 발효유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회사의 발효유 부문도 기능성 발효유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대표적 사례죠.발효유가 장에만 좋다는 상식을 뒤집은 이 제품은 하루 60만여개가 팔립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2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일 제품으로는 놀라운 성적이죠.작년에 출시한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도 하루 평균 30만개 넘게 판매되면서 제2의 '윌'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을 받으면서 신규 카테고리 창출에 성공한 셈이죠.앞으로도 꾸준히 발효유 신제품을 낼 생각입니다. 기능성 발효유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라면과 음료 분야에서는 러시아 등 해외 진출이 꾸준합니다. 새로운 해외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한국야쿠르트의 수출 전진기지는 러시아입니다. 현재는 법인분리를 통해 러시아 현지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두고 있고 작년에는 현지 법인 매출이 1600억원에 달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용기면을 대표하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죠.앞으로는 러시아 외에 북미와 몽골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몽골은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어서 이미 '도시락'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이곳에서 제 2의 '팔도도시락 붐'을 일으킬 것입니다. 당장 현지법인을 세우기보다는 일단 현지 유통상을 통해 용기면을 수출할 계획이고요. "

▼연구 · 개발(R & D)의 성과에 만족하십니까.

"유산균을 다루는 유업계에서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독자적 R & D능력이 필수라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기흥에 있는 한국야쿠르트연구소에서는 특허균주 24개를 비롯해 유산균 10종 202개를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적이 인정돼 1996년에는 업계 최초로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죠.최근에는 80여명의 전문가들이 유산균뿐 아니라 생명공학에서부터 신소재 부문까지 연구분야를 확대해 종합생활건강 기업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부 연구기관과의 대외협력(C & D · connect & development)을 통해 신소재 및 우수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광주과학기술원과 면역질환 예방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기술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야쿠르트 아줌마'는 한국야쿠르트의 핵심 영업요원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통시장이 온라인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 조직의 가장 큰 장점은 '휴먼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고객과 1 대 1로 만나 인간적인 친밀감을 형성한 뒤 이들이 만들어내는 '구전(口傳)효과'는 광고보다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회사의 주 고객층인 주부에게 다가가는 데 적합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얘기입니다. 1만3000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올리는 매출만 80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하죠.하지만 유통경로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한국야쿠르트에서도 방판조직 영업망과 온라인 시스템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고객이 부모님이나 지인을 위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매일 배달하고,한 주에 한 번 홈페이지를 통해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인 '건강살피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도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을 주문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주문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죠."

▼1969년 회사 출범 직후부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한국야쿠르트의 창업정신은 '건강사회 건설'입니다. 전 임직원이 급여의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고,'사랑의 김장나누기' '외로운 노인 건강확인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단순한 성금 전달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봉사하는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

심성미/김철수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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