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528 겨냥' 올뉴 인피니티 M37 몰아보니..

2010. 12.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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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마력' 폭탄 같은 성능···운전 즐거움 높여

합리적 가격은 구매 포인트

올뉴 인피니티 M37(이하 M37)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깜짝 히트를 쳤다. 올 여름 국내 출시된 이후 9월 말까지 3개월간 배기량 3000cc 이상 모델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월 기준으로는 판매대수 1000대를 돌파하며 인피니티의 효자 종목으로 부상했다. 인피니티가 올 1~11월 총 2811대를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데뷔 첫 해 성적표는 장학생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M37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전통의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경쟁을 위한 요소는 성능·디자인·가격 등 여러 조건이 뒤따르게 마련. 후발주자가 선두그룹을 쫓는 입장에선 3마리 토끼 중 최소 2마리는 잡야야 경쟁 구도가 가능해진다.

M37을 직접 타보니 적어도 2가지는 만족스러웠다.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운전하는 재미, 즉 성능이다. 시트에 올라 액셀 페달을 밟았더니 가속 반응이 몹시 빠르다. 최대 토크는 5200rpm 영역대에서 37kg·m이다. 이 때문에 연료 소모는 높을 수밖에 없으나 순간 가속력을 높여주는 단거리 질주 본능은 재미를 부른다.

M37의 폭발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짧은 도로 구간에서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고속 주행을 위해 10여 초간 페달을 밟으면 순식간에 160km 주행 속도에 이르렀다. 고속 주행에서도 소음이 적고 핸들링은 정교하게 반응한다. 최대 출력을 확인해보니 무려 333마력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3.0ℓ급 BMW 535i(306마력)보다 높다.

M37의 심장은 미국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14회 연속)을 자랑하는 6기통 3.7ℓ VQ37VHR 엔진을 달았다. 성능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알고보니 '명품' 엔진이다.

배기량 3700cc 수입차 중 M37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모델도 드물다. 시승한 M37 프리미엄 가격은 6290만원. 옵션별 최대 1억원을 호가하는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대비 "가격 참 착하게 잘 나왔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럭셔리 세단의 고급스러운 멋은 역시 BMW나 벤츠에 뒤지지 않는다. 그 고품격은 실내 인테리어가 잘 말해준다. 운전석 시트에 앉고 실내를 꼼꼼히 살펴보면 우드그레인과 메탈 고급 소재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마치 1억원대 플래그십 세단과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워즈오토가 지난 4월 이 차에 '올해의 인테리어상'을 괜히 준 게 아니다.

볼륨감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은 그러나 취향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질 여지를 남긴다. 인피니티 G37 세단이 날렵하고 역동적인 쿠페에 가깝다면, M37은 기존 M세단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mm, 40mm 커져 몸집이 무거워 보인다.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조작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아쉽다. 센터페시아에 버튼 장치가 많아 주요 메뉴를 곧바로 살펴보기가 까다롭다. 그럼에도 차선이탈 방지시스템, 차간거리제어 시스템 등 첨단 장치는 복잡한 도심의 정체구간을 지날 때 운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주행 시 소음을 최소화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도 관심을 끄는 편의사양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스탠더드 5950만원, 프리미엄 6290만원, 최고급 익스클루시브 6970만원에 나왔다. 6000만원대 고성능 스포츠세단을 원한다면 M37은 구매 상위 리스트에 올려도 좋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동급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된 것이 판매를 늘릴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 미국 소비자 전문자인 '컨슈머리포트'는 M37을 최고의 중형 럭셔리 세단에 선정했다. 승차감(Comfort), 럭셔리(Luxury) 평가부문에서 이 차는 최고 등급인 '최우수(Excellent)'를 받았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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