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전통한옥이 만났다

LH, 한국형 4개 타입 개발하남감일에 시범적용키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양식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 전통 공간을 되살린 한실 등을 담은 새로운 주택평면 4개 타입을 개발해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하남감일에 일부 시범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LH의 '한국형 주택'은 좌식 생활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겨냥해 발코니를 확장하여 공간을 확보한 전용 84㎡형으로 개발됐다. '사랑방형'은 손님맞이나 휴식, 대화가 가능한 전통 공간으로 꾸몄고 '한실형'은 거실과 주침실 사이에 안방 공간을 마련해 낮에는 거실, 밤에는 주침실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안마당형'(평면도)은 아파트 실내에 마당 개념을 도입해 조경이 가능하고 가사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다실형'은 가족 간 대화나 집안 행사 때 열고 닫아 공간을 확장해 쓸 수 있게 했다.

LH는 한실공간 벽지나 장판지 등을 친환경 자재로 단아하게 디자인하고 전통 양식의 창살, 창호지를 통해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게 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H의 한국형 주택은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인 하남감일 7블록에 일부 시범 적용하는 등 점차 보급을 늘리되, 입주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소비자 맞춤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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