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고현정 연기논란 "손발 오글" "도덕책 읽나" 네티즌 지적

뉴스엔 2010. 12. 16. 18: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보경 기자]

고현정의 연기가 안방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사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연출 김철규 조현탁)'에서 서혜림(고현정 분)은 정치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이 결여된 채 교과서적이고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2월 15일 '대물' 21회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정치의 현실하고는 전혀 동떨어져 있으니..."라며 "교과서만 마르고 닳도록 읽어제끼면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서 뭘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해 서혜림은 현실감각은 떨어지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것 같다는 비판의 화살을 맞았다.

이날 방송분에서 서혜림은 강태산(차인표 분) 선거 캠프 참모진에 의해 언론에 하도야(권상우 분)와의 스캔들이 터지자 길거리 유세장에서 시민들에 하도야와의 관계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한 남자의 사랑보다는 국민들의 슬픔과 기쁨에 함께 울고 웃고 눈물을 닦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해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연인이 되고 싶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물... 오글거려 못 보겠네요. 대사 하나하나 무슨 완전 도덕책이네요!", "대사를 너무 연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등 비난을 듣기도 했다. 서혜림이 연설에 사용하는 레퍼토리가 매번 반복되는 것 같다며 식상하다는 지적이 눈에 띄었다.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려다보니 부작용이 따랐다. 한 누리꾼은 "서혜림은 극적이고 감정적이고 현실감 없이 승리한다"며 "처음 시도하는 정치드라마에 헛된 환상을 심어준다"고 의견을 내놨다.

시청자들은 서혜림이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기보다는 머리를 깨워줄 수 있는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대물'에 대한 평가는 서혜림이 어떤 식으로 국민들을 움직일지에 달렸다.

한편 '대물'은 지난 10월 작가와 PD가 교체되면서 1~4회 때 정의감에 찬 다혈질의 성격을 가졌던 서혜림이 수동적이고 무력한 캐릭터로 변질됐다는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제작진 교체에 대해 고현정 또한 촬영 거부 의사를 표하는 등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었다.

김보경 kelly477@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