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동산 상품별 결산] ① 아파트 매매가는 '바닥' 치고..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조기 회복론까지 거론됐던 주택시장은 올해 들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기준금리 인상, 대규모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인해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때 논란이 일던 '아파트값 거품론'이 올해 들어서는 아파트값이 많이 빠지면서 '아파트값 바닥론'으로 옮겨 붙었다.
'전세난'으로 올해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평균 분양가도 중형 아파트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7일 현재 전국적으로 1.5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2.34%), 신도시(-5.24%), 경기(-3.32%), 인천(-2.02%) 등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컸다. 고가아파트의 경우 2억∼3억원씩 아파트값이 떨어지는가 하면 경기 고양·용인 등 입주폭탄을 맞은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하기도 했다.
특히 리모델링 외에는 마땅한 호재가 없는 1기 신도시와 올해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기 일부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매매를 꺼리면서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크게 오르면서 작년에 높은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던 지역도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8·2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확산됐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역세권 소형 아파트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속속 이뤄지면서 소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중형 아파트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실제로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올해 공급된 전용면적 66∼99㎡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60만원으로 99∼132㎡ 분양가 1025만원보다 35만원 높게 나타났다.
기존 주택시장 이상으로 분양시장도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분양물량도 줄어든 상황에서 분양성적마저 저조했다. 올해 들어 분양된 아파트(보금자리주택 제외)는 총 241곳, 8만6207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초 건설사들이 계획했던 물량(25만3936가구)에 비춰 3분의 1밖에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저조한 분양실적만큼 분양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해 초만 해도 '알짜 입지' 지역의 청약률은 그나마 높게 나왔지만 부산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면서 강남권, 광교신도시 등 청약불패 지역의 신화가 깨졌다.
이처럼 유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된 이유는 '미분양'과 '보금자리주택'을 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국토해양부의 '10월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가구 수는 1995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인 2만9334가구에 이른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볼 수 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9020가구다.
서울 인접 지역에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도 올해 들어 2차,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으로만 2만3269가구가 쏟아지면서 분양시장 침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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