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 '전쟁의 여신' 화려하고 강했다

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2010. 12.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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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테나' 강한 에너지로 시청자 눈길 끌어

'아테나:전쟁의 여신'은 화려하고 강했다. 지난해 KBS '아이리스'의 스핀오프격으로 제작된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은 첫방송부터 강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지난 13일 '자이언트'후속으로 첫선을 보인 이 드라마는 수애· 정우성·차승원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데다 영화같은 액션신, 고급스런 영상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수애의 니킥과 추성훈·차승원의 액션신이 화려한 비주얼의 중심축을 이뤘고, 긴 다리와 매끈한 얼굴의 정우성은 볼거리의 또 다른 축으로 여심을 뒤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단아 수애' '드레 수애'로 불리는 수애는 가녀린 몸과 대조되는 강한 액션을 선보여 '액션 수애'로의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NTS(국가안전국 산하 특수기관)의 비밀요원이자 이중스파이 혜인 역을 맡은 수애는 이날 방송에서 격투기와 발차기로 적을 거침없이 제압하는 프로페셔널한 첩보요원의 모습을 보였다. 적이 탄 엘리베이터에 폭탄을 밀어넣는 수애의 몸 놀림은 날렵했고 공중을 가뿐히 새처럼 날아 적의 얼굴에 니킥을 꽂는 깔끔한 액션신에선 탄성이 절로 나왔다.

차승원과 추성훈의 화장실 액션신은 첫회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 역을 맡은 차승원과 상대편 비밀요원인 추성훈은 잠깐의 정적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순식간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격한 싸움 과정에서 무기를 놓쳐버린 두 사람은 암바 등 각종 격투기 기술을 선보여 야생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흑백의 대조를 이룬 두사람의 의상과 화장실 거울, 조각상 등이 거친 액션 속에 어우러져 영상미는 더욱 돋보였다.

전반부에서 액션신으로 몸을 풀었다면 후반부 들어서는 캐릭터와 러브라인 묘사로 앞으로 진행될 극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테나'가 '아이리스'의 속편 격인만큼 국가정보기관 소속의 특수요원들이 임무를 수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큰 틀은 같다. 따라서 첫회에서 '아이리스'에서 출연했던 이정길·정한용·명지연·박용기 등이 출연해 줄거리의 연속성에 신경을 썼다. 인물간의 관계는 '아이리스'때보다 한층 더 복잡해진 탓에 1회분부터 차근히 인물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무던히 애를 쓴 흔적이 역력했다.

수애와 정우성의 러브라인도 암시됐다. '자체 발광'정우성은 극이 시작된지 32분만에 등장해 혜인(수애)에게 첫눈에 반한 이정우의 모습을 순수하면서도 어눌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놀이동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방송 마지막 부분에 작전 파트너로 재회해 앞으로 전개될 이들의 애정 행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1회분을 '영리하게'마무리했다.

한편, '아테나'의 첫방송은 22.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방송 다음날인 14일 오후까지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가 다운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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