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의 공진화, 혼자 한번하는 사회공헌 NO!

신수영 기자 2010. 12. 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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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편집자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온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틀을 마련한 금융회사들 역시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기업과의 상생협력은 물론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복지 등에 대한 단순한 시혜적 차원의 금전적 기부가 아니라 회사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 환경 등으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상생협력을 뛰어 넘어 보다 고차원적인 동반성장을 꾀하며 양적이나 질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늬만 사회공헌을 거부하고 나눔의 미덕을 토대삼아 성장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착한 기업들을 4회에 걸쳐 소개하고, 이들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조명해본다.

[[착한 금융회사] < 2-1 > 연중 전 직원 참여 증가…도서관사업 등 눈에 띄는 이색 봉사]

"혼자 하는 착한 일은 재미없다. 전사적으로, 정기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면서 은행들의 사회공헌도 진화하고 있다. 일회성 도움, 경제적 책임에서 진정성과 경제적 책임으로 사회공헌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함께 할 수록 기쁨 두 배" 전 직원 참여=

2007년 꾸려진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은 현재 1000여 개의 자원봉사팀이 활동 중이다. 각 부서와 전국 지점 직원들이 근처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봉사하면 은행이 경비 등을 지원한다. 연말인 요즘엔 김장 담그기와 연탄나누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불우 이웃을 돕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전국 19개 지역에서 2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KB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5번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5만7000여포기의 김장을 해서 전국 불우이웃 1만1400여 가구에 전달했다.

지난 4일 전국적으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서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2100여명이 나서 각지에서 불우이웃의 월동용 김장을 담갔다.

오는 23일에는 결식 청소년 1900여 명의 방학 동안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밥과 찬거리, 간식 등을 넣은 'KB행복한 밥상 겨울방학 선물상자'를 직접 제작한다. 학기 중에는 급식비를, 방학에는 선물세트를 만들어 전달하는 이 행사 역시 2008년부터 해온 연중 이벤트다.

매달 한차례씩 또는 분기별로 남을 돕는 은행들도 많다. 외환은행은 아예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분기에 한 번씩 홀트일산복지타운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거나 야외나들이 등을 실시한다. 한 달에 한번 씩 독거노인에 무료 급식 봉사도 한다. 한국씨티은행처럼 일 년 중 하루를 '지역사회 공헌의 날'로 정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연중행사, 특히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봉사활동이 많아진 것은 '사회적 책임'에 직접 동참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 직원이 참여함으로서 임직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대외적으로는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경영성과가 향상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색 사회공헌' 지역사회 변화 추구=

은행들의 사회공헌 영역도 불우이웃 돕기를 뛰어넘어 그림과 음악 등 문화와 환경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딱딱한 은행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친숙한 기업 이미지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전국 각지에서 하나푸른음악회를 개최한다. 1993년 첫 공연을 시작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며 매 공연마다 큰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 여름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세이브 더 그린(Save the green)'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SG워너비 등이 참여, 에어컨 사용 및 쓰레기 줄이기 등을 다짐했다. 1993년부터 '하나 자연사랑 전국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 대회'도 열고 있다. 매년 2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로 성장했다.

이 밖에 SC제일은행은 서울·부산·전북 등에서 '어울누리뜰'이라는 나무심기 사업을 벌이고, 우리은행이 1사 1산 남산가꾸기 운동 등 도시 녹지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도서관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지식정보 및 복합문화공간인 '작은도서관' 조성을 후원해오고 있다. 올해 11월 현재 전국에 20개의 작은 도서관을 조성했다. 임직원들은 성금을 모아 도서관 설립에 직접 참여한다. 지난해 설립된 서울 SOS 어린이마을의 'KB꿈나무 책놀이방'과 순천시 풍덕동의 작은도서관 등이 좋은 사례다.

은행들의 자선사업 행사가 지역사회가 손꼽아 기다리는 큰 행사로 발전한 경우도 있다.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를 맞는 외환은행의 '사랑의 자선 바자회'는 나눔 문화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임직원 190명이 2450여 점의 물품을 기증, 수익금 790만 원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부산은행이 지난 11월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개최한 자선바자회는 5000여 명의 시민이 찾아 행사를 즐겼다. 이날 부산은행은 이장호 은행장이 기증한 '피어리스 재즈기타'(370만 원에 낙찰)를 포함 명품 넥타이와 가방 등 3만점을 팔아 66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보다 더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지역사회 내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공공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다.

9월16일 경기 가평군 마장리에서 농협이 개최한 '농촌 어르신 말벗서비스' 한가위 나눔 행사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동네 어르신들과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협은 '농촌 어르신 말벗 서비스'라는 독특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농협 고객지원센터 상담사들이 주축이 농촌에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 1400여 명의 말벗이 되고 있다. 2005년부터는 기술직 직원을 중심으로 월 1회 소년소녀 가정,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농가의 노후주택과 축사 등을 수리해주며 농촌에 특화된 봉사활동에 힘을 써왔다. 결혼이민자 여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보건복지부의 청소년 멘토링 사업인 '휴먼 네트워크' 사업 등에 참가하고 있다.

◇금융회사 특성 살린 금융교육=

'은행'이라는 특성을 살려 경제교실 등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어린이경제교육뮤지컬'과 '청소년금융교실' 등을 실시하는 하나은행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교육의 중고등학생 대상 '청소년금융교실'은 2008년 한 해 동안 2만3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또 고객의 선택에 따라 원금과 이자수익금, 또는 원금을 제외한 이자수익금에 대한 기부가 가능한 상품을 개발했다.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는 공익신탁상품으로 허가받아 1971년부터 28차에 걸쳐 총 93억3000여만 원을 불우이웃에 기부해왔다.

한국씨티은행도 2006년부터 한국YWCA의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를 후원 중이다.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도 여름방학마다 경제교실을 운영하며 청소년의 건강한 경제관념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성공적인 기업은 시장경제 속에서 최대한 이익을 내면서 동시에 사회공헌에도 성과를 내는 기업"이라며 "사회공헌은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직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 고취, 지역사회 발전 등에도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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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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