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보금자리 '분당급 신도시' 시장 영향은?

김형섭 2010. 12.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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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제외됐던 광명시흥 지구의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보금자리주택 6만6000여가구를 포함해 9만5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분당급 신도시에 해당되는 규모인 만큼 수도권 주택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지구는 인구 23만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주택 6만6638가구를 포함해 총 9만5026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광명시흥 지구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 및 시흥시 과림동 일원 17.4㎢다. 역대 보금자리주택 지구 중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일산(15.7㎢)이나 분당(19.6㎢)과도 맞먹는 규모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개발사업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단계 사업에서는 지구 북측에 보금자리 2만6000가구를 포함한 총 3만9188가구를 공급하고 2단계 사업으로 지구 남측에 보금자리 3만9000가구 등 총 5만5838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규모 주거단지가 광명시흥 일대에 들어서게 되면 단기적으로 수도권 서남부는 물론 수도권 전체 분양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광명시흥 지구는 지역내 수요만으로는 공급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라며 "일대 민간분양 사업장의 양극화 및 침체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부천옥길, 시흥은계, 서울항동 등 기존에 공급한 보금자리주택까지 감안하면 지역내 단기적 공급과잉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분양가는 700만원 후반대에서 800만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명시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163만원, 시흥은 722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인근 구로항동 보금자리가 주변시세의 87%선에서 추정 분양가가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광명시흥은 795만원 가량이 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보다 추정 분양가가 높아질 가능성까지 감안하더라도 800만원대 중반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114측은 예상했다.

단 분양가가 확정되는 본청약 시기가 1단계 2014년, 2단계 2017년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주변시세 변동에 따라 추정 분양가가 크게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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