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000억 과학벨트, 공모로 입지선정

2010. 12.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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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000억원 규모 국책 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가 정부 지정 방식이 아닌 공모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에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공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벨트는 당초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지난 6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입지 선정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지자체 간 입지 유치 경쟁이 과열될 것을 염려해 과학벨트 특별법이 통과되면 정부 지정 방식으로 입지를 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공모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업 주체인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 3월까지 입지를 선정하고 이후 국토해양부가 지정ㆍ고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과 대구ㆍ경북 지역이 거론된다. 충청권은 정부가 이미 세종시를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발표했으며 특히 충청권 입지는 대통령 공약 사항임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ㆍ경북 지역은 방사광 가속기 등이 설치돼 있어 과학벨트의 중이온 가속기 등을 합하면 가속기 집적단지로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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