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근현대 불교사, 구하·월하·벽안 중심으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정우)가 월하 대종사의 7주기 추모일을 맞아 16일 오전 10시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통도사 선조사들의 100년 행장기인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구하·월하·벽안 대종사 중심으로' 출판 봉정식과 출판기념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통도사는 1400여년 전 개산 이래 출가자의 득도지이자 불자들의 안심입명처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역대 선조사들의 법장, 유훈, 일화 등 수많은 가르침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선조사들의 업적을 기록해 전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 돼 2007년 7월 구하 대종사가 친일반민족행위 조사대상자로 선정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통도사는 그 해 7월 사적편찬실을 발족, 일제강점기 조선불교계를 대표한 구하 스님의 구국구세(救國 救世) 활동을 정리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08년 4월29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또 2008년 8월14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위원회에서도 "이의 신청을 인용한다"는 결정 통지서를 받아냈다. 그 결실은 2008년 12월 '취산구하(鷲山九河) 대종사 민족불교운동사료집' 발간으로 이어졌다.
통도사 사적편찬실장 남현 스님은 "이 사건을 계기로 어른스님들의 위업을 통도사 입장에서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절감하게 됐다"며 "특히 통도사는 1990년대 말 영축총림이 해제되고, 방장 추대가 취소되는 등 종단으로부터 고립됐던 시기를 겪으며 더욱 그러했다"고 전했다.
통도사는 2008년 8월부터 2년 동안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통도사 선조사들의 교단수호와 정화이념을 담은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를 정리했다. 미시적으로는 선승들의 행적을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했으나 이를 통해 한국불교 근현대 100년사 확립도 병행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는 모두 10장으로 구성됐다. 제1~3장(1900~1953년)은 구하·경봉, 제4장(1953~ 1960년)은 경봉·월하, 제5~6장(1960~1980년)은 월하·벽안 대종사, 제7~10장(1980~2009년)은 다시 월하 대종사의 행보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상·하 각권 500쪽 분량이다.
통도사는 '통도사지·통도사사적기' 편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도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영축총림 통도사 근현대 불교사' 세미나를 연다. 1부는 구하·경봉·월하·벽안 대종사의 100년 행장을 중심으로 전문 연구자들의 발표(4인)와 토론(4인)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전체 토론으로 통도사의 근현대사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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