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주택시장에 보금자리 훈풍 불까
일반 공급 3.5대 1.
지난주 마감한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의 경쟁률입니다.
이것은 지난 5월 말 2차 보금자리주택 때의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싸늘한 반응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는 서울 2곳을 제외한 수도권 6곳에서 전체 물량의 21%인 1333가구가 미달 됐었습니다.
[김규정/부동산정보업체 본부장 : 특히 구로 항동이나 하남 감일 같은 강남권이나 서울 내의 지역이 크게 인기를 끌었고, 임대보다는 분양이 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주택형의 특별분양이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이번 3차 사전예약은 기존에 나왔던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비해 입지도 좋지 않은데다가 추정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크게 싸지 않아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던 곳입니다.
이 같은 예상 밖의 결과를 두고 중소형 주택에서 불기 시작한 온기가 보금자리주택 청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규정/부동산정보업체 본부장 : 최근 전세값이 오르고 소형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무주택자 실수요자분들이 보금자리주택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3차 보금자리주택의 분양이 성공한 것은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3차 보금자리주택 물량 8만 7천여 가구 중 20%에 해당하는 1만 6천 가구만 공급됐고, 그 중 사전 예약 물량은 4천 7백여 가구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다시 쏠리고 있는 관심이 민간 주택 청약 열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김주철/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지금 상당수 높은 청약률이 나왔다 하더라도 물량이 적었던 부분도 큰 몫을 한 것이고요. 3차 분양이 잘 됐다 하더라도 이 부분이 주택 경기 활성화에, 분양 경기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 연말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 6백여 가구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에서 불고 있는 훈풍이 주택시장의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판가름하는 열쇠로 올 연말 본 청약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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