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으로 안동구제역 확산 가속도 우려
최초 발생지 부근 살처분도 완료 못 해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될 우려를 보이는 가운데 인력 부족 등으로 최초 발생지 부근에서조차 살처분이 완료되지 않는 등 방역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구제역 최초 발생지(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에서 기르는 돼지와 소 등 우제류 가축(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 2만 마리 가량을 살처분했다.
이 일대 살처분 대상 우제류 가축은 모두 3만2천여 마리로 살처분 시작한 지 사흘간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살처분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작업에 필요한 약품, 장비 등이 제때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력 부족이 심각해 안동시청 공무원 가운데서도 남자 직원 400명 가량이 3교대로 살처분 작업에 임하고 있지만 3만마리가 넘는 가축을 하루 이틀새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손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첫 발생지로부터 8km 가량 떨어진 안동시 서후면의 한우농가에 이어 와룡면 2곳, 이천동 1곳 등 이날 구제역 발생건수가 5건으로 늘어나면서 살처분 대상 가축도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영하의 날씨로 밤시간에는 마취제가 얼어붙는 등 살처분 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인들이 가중되면서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살처분 대상 가축들이 법규정에 따른 마취 과정없이 생매장되는 것 아니냐는 동물애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협회측은 "전례로 비춰 사태의 급박함을 이유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생매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규정을 지키고 있다"면서 "일부 가축이 마취가 잘 안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생매장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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