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 '꿈틀'.. 집값 바닥쳤나

2010. 12. 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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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매에 사람 몰리고 고가 아파트 낙찰률 상승3차보금자리도 흥행 성공… 본격회복은 지켜봐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간주하는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올라가고, 발길이 끊겼던 고가주택 경매엔 사람이 몰리고 있다. 매매와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 값은 무려 40주 만에 상승전환했고, 3차 보금자리주택 청약은 예상과 달리 미달 없이 마감됐다. 마치 부동산 시장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 시장은 과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일까.

◆온기 도는 부동산 시장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특히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경매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낙찰률부터가 달라졌다. 지난달 총 400건이 경매에 나와 144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로 따지면 36%다. 이는 10월 낙찰률 28.5%에 비해 7.5%포인트 올라간 것이고, 올해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회복세다. 지난달 서울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전달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인천도 84%로 17.6%포인트가 올랐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올라가면서 낙찰금 합계도 확 늘었다. 지난달 낙찰가 총액은 1082억원으로, 올 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월 낙찰가 합계가 60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금액이 78%나 상승한 셈이다.

매매시장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11월20∼26일) 서울 아파트 값은 주간 단위 기준으로 2월 말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 상승했다.

물론 오름 폭은 0.02%에 불과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 잇단 악재를 버텨냈다는 점이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더구나 서울 집값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 올라 강세를 보였다.

◆과연 부활 신호탄인가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흥행에 성공한 것도 의미 있는 결과다. 애초 부동산업계는 사전예약에서 하남감일을 제외하곤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집값 침체로 보금자리주택의 가격 메리트가 실종된 상태를 감안해 대규모 미달사태마저 우려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하남감일은 물론이고 서울항동과 인천구월까지 대부분 마감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긍정론이 많아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전셋값 상승으로 소형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긍정적 영향이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악재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걸로 봤을 때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대기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이 회복되더라도 상승 폭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과거 부동산 회복기에 경험했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거나 자금 계획을 세웠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시중 유동성과 저금리,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 등 수급 동향을 감안할 때 시장 분위기는 확실히 살아나고 있지만 상승 폭이 어느 정도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중장기 자금계획이 있는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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