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 줄고 가격 오르고..수산시장 '울상'
(수원=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 23일 북한군의 포격 이후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이 정상적으로 출항하지 못하면서 꽃게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안산수산에 따르면 29일 암게 도매가격은 kg당 1만7천~1만8천원선. 연평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2일에 비해 7천~8천원가량 올랐다.
㈜안산수산 관계자는 "꽃게 최대 어장 중 하나인 연평어장에서 꽃게가 제대로 안 들어와 물량이 지난주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당분간 꽃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수산물도매시장 역시 지난주보다 꽃게 물량이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겨울철 꽃게가 한창 들어올 시기에 오히려 물량이 줄면서 꽃게 전문 판매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수원의 D 꽃게판매업체는 "1주일 전에 비해 꽃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손님들이 비싼 가격에 그냥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의 K 꽃게판매업체 관계자는 "겨울철 꽃게가 여름에 비해서 양이 적긴 하지만 올해는 (연평도 사건 때문에) 감소폭이 더 큰 것 같다"며 "지난주보다 kg당 2천~3천원 정도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 남쪽에 있는 '연평어장'(764㎢)에서는 매년 인천지역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에 이르는 꽃게를 잡고 있다.
연평어장 꽃게잡이는 금어기 규정 때문에 4~6월, 9~11월에만 가능해 예년 같으면 지금이 한창 조업으로 바쁠 때다.
그러나 북한군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 25일까지 3일간 조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현재는 조업은 가능해도 꽃게잡이를 나갈 어민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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