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 사랑의 연탄 2만장 전달

나영석기자 2010. 11.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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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를 보인 26일 낮 전남 여수시 연등동의 한 달동네 골목안.

가슴을 시리게 하는 찬 기운을 잠시 잊게해 주는 '온정의 물결'이 넘쳐났다.

여수국가산단 대표 기업인 LG화학 여수공장(주재임원 유근창 부사장) 임직원 40여 명이 '사랑의 연탄'을 주변의 소외계층에 전하느라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사진)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들은 이날 직접 손수레를 끌고 연탄을 날라와 '인간 띠'를 만들어 연탄을 소외계층 주민의 집까지 배달해 차곡차곡 쌓아주며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번에 어려운 이웃 100 가구에 각각 연탄 200장씩, 모두 2만장을 전달했다.

이날 임직원들이 직접 배달해 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은 12가구다. 나머지도 연탄 판매상에 부탁하여 가정까지 배달해줬다.

여기에 LG화학 여수공장 노동조합(위원장 소금식)도 이들 12가구에 쌀 20㎏들이 1포대씩을 전하고 위로했다.

이날 연탄과 쌀을 선물받은 이태옥 할머니(72)는 "워메 요렇게(이렇게) 고마울 수가…. 이제 올 겨울 걱정은 없어졌네"라며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2007년부터 여수지역 어려운 이웃에 매년 동절기가 닥치기 전인 11월에 '사랑의 연탄'을 전하며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다.

LG화학의 이번 사랑의 연탄 전달에 든 비용은 직원과 회사 측이 절반씩 분담하는 '트윈엔젤(쌍둥이천사)기금'을 통해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번 '사랑의 연탄' 전달 외에 연간 2억원 가량을 들여 지역내 14개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노인 요양시설에 온정을 전하고 환경보호활동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근창 부사장은 "여수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작지만 힘을 보탰다"면서 "앞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용기를 갖도록 두터운 정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 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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