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챔' 정겨운, 정석원 휠체어 우정에 '폭풍감동' 마음의 짐 덜었다

뉴스엔 2010. 11. 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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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영주 기자]

정겨운이 국가대표 선발전 3차 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쌓여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박지헌(정겨운 분)은 11월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챔프'(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 15회에서 그동안 자신을 힘들게 했던 형수(송지은 분)와 친구 유상봉(정석원 분)과 화해했다.

"3차 선발전에서 이긴 사람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는 감독의 말에 박지헌은 결의를 다진 후 자신과 경기를 하다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절친 유상봉을 찾아갔다.

박지헌의 유상봉의 휠체어를 밀며 "내일 3차 선발전이다. 이긴다고 해도 기쁘진 않을거다. 그렇지만 안할 수가 없다. 내가 형하고 약속한 게 있거든. 죽이고 싶은 만큼 밉더라도 내일 하루만 봐주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유상봉은 차갑고 원망 가득한 얼굴로 그냥 휠체어를 끌고 가버렸다.

박지헌이 마음의 짐을 진 사람은 유상봉 뿐만이 아니었다. 박지헌이 방황할 때 자신을 데리러 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형에 대한 미안함으로 늘 형수에게 죄책감을 안고 대했다. 특히 이날은 꾸준히 부어온 적금을 타 형수에게 내밀었지만 형수는 "이 돈으로 집을 얻어서 나가라"고 차갑게 대응했다.

이에 대해 박지헌은 "이제 그만하면 안돼? 형이 죽은 게 형수만 아픈 일이야? 나는 어떨 것 같아? 내 형인데..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용서를 빌어야 될 사람들은 늘어가는데 날 용서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형수 역시 숨죽여 계속해 눈물만 흘렸다.

하지만 경기 당일 상황은 바꿨다. 박지헌의 경기에는 관심조차 없던 형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만든 참치 죽을 건넸다. 비록 다정한 말투는 아니었지만 박지헌의 진심에 오랜 앙금을 푼 것이다. 또 회사에 출근해서도 포털 사이트에 유도선발전을 검색해 보는 등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를 초조해하며 확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유상봉 선수도 박지헌을 응원했다. 이도욱(엄태웅 분)은 박지헌에게 "죽이고 싶은 만큼 밉긴 한데 오늘 하루는 봐주겠데.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가 없더라도 지지 말라더라. 쪽팔리니깐"이라고 유상봉 선수의 말을 전했다. 또 결승전에 앞서 유상봉은 직접 휠체어를 끌고 들어와 박지헌을 향해 웃어 보이며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자신 때문에 죽은 형에 대한 고통,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친구의 모습에 힘들어하던 박지헌은 3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비로소 모든 짐을 내려놓은 채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라는 독특한 소재와 '착한드라마'로 호평 받던 '닥터챔프'는 16일 최종회 종영을 앞두고 있다.

박영주 gogogir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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