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스쿨' 창업자 김영삼 "10년 힘들었다"

2010. 11.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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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뉴스팀] '아이러브스쿨' 창업자 김영삼 씨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러브스쿨이 지난 10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영삼(42) 씨는 12일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 인터넷 등 국내 IT 업계에서 대기업 외에 신규로 창업해 성공한 사례 자체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도 한 번 맛본 쓰라림을 극복하고 재기하기엔 문턱이 너무 높았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1999년 10월 아이러브스쿨 사업에 본격 뛰어든 바 있다. 당시 아이러브스쿨은 싸이월드와 함께 토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사이트로 입지를 굳혀나갈 듯이 보였다.

하지만 2001년 2월, 창업자인 김 씨가 회사를 떠난 후 아이러브스쿨은 10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김 씨는 2000년 8월 500억원을 제시한 야후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경영권 보장을 약속한 국내 한 중소기업에 지분매각 대금을 받지 못한 채 지분을 넘겼다.

악재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중소기업 대표가 아이러브스쿨을 다른 회사에 넘기고 해외로 도피한 것.

여기에 주식 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문제까지 불거졌다. 소득이 없어 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을 믿고 자진 신고하지 않았다가 매매 미신고에 대한 벌금까지 물게 된 것. 이때 과세된 13억 5천만 원의 세금(벌금 포함)은 5년간 이자가 붙어 총 24억여원으로 불었다고 김 씨는 전했다.

당시 아이러브스쿨을 떠난 것에 대해 김 씨는 "아이를 낳고 버린 행동과 같다."고 자책하며 "개인적 시련도 시련이지만 창업과 도전이 '머니게임'으로 변질돼 버블 붕괴로 이어진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너무나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씨는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및 인터넷 현실을 두고 "세계 시장 트렌드 관점에서 볼 때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저한 실명인증, 고객동의를 빌미로 이루어지는 서비스 강제 가입 등 사업자 위주로 가고 있는 국내 인터넷 환경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만의 리그'로 변질된 인터넷 시장은 '테스트베드'로서의 장점마저 상실했다고 말했다.

사진 = 아이러브스쿨 공식사이트 캡처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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