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꺼진 '버블세븐' 서초구는 예외였다
올해 수도권 부동산시장 최고의 강자는 서울 서초구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매매와 전세시장 모두 초강세를 보이며 부동산시장 침체를 무색하게 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1월 들어 서초구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2월12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변동률(0.01%)을 기록했다.
12일 닥터아파트가 올해 1월부터 11월 초까지 '버블세븐'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 주요 지역(양천구 목동,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성남 분당, 용인, 안양 평촌) 아파트 매매 및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의 매매가는 버블세븐 중 유일하게 0.68% 상승했다.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평균 3.76% 떨어졌고, 수도권 전체로도 2.96%나 하락했다.
서초구는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서울 전셋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중 서초구는 7.77%나 올라 용인(8.08%) 상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평균 전셋값 상승률 5.23%보다 2.5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초구는 새 아파트인 반포자이와 래미안단지에 대한 주거선호도가 높은 데다 대기 수요층도 두꺼워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며 "서초구의 아파트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매매가는 평균 0.01%, 전셋값은 0.10% 올랐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 상승 영향을 받은 강동구(0.11%), 강남구(0.07%)를 비롯해 양천구(0.06%), 노원구(0.02%), 종로구(0.02%), 서대문구(0.01%)가 올랐다. 반면 도봉구(-0.08%), 성북구(-0.07%), 강북구(-0.06%), 구로구(-0.04%), 강서구(-0.04%) 등은 하락했다.
경기도는 파주시(0.06%), 평촌신도시(0.06%), 용인시(0.04%), 인천 부평구(0.04%), 분당신도시(0.0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은 소폭 하락(-0.01%)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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