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 절반 먹여살리는 '쌀', 미래세대 남겨줄 방법은?

2010. 11.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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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도 문제지만 노동력 부족이 심각하다. 예전에는 하루 2달러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5달러를 줘도 일할 사람이 없다. 젊은사람들이 공장이나 도시로만 가려해 농촌에 인력이 부족하다."

9일 '쌀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0 세계쌀회의(International Rice Congress)가 개막된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팜흥가(街)에 위치한 국립컨벤션센터.

인도 방글로 농업과학대 시드 고다(47)박사는 "농기계의 빠른 보급이 어렵고 농민도 지식이 부족해 기계화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서부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에서 온 '아프리카 쌀센터' 코디네이터 무사 씨(56)박사도 "동남아처럼 볍씨를 손뿌림해도 잘자라지만 인력이 부족하고 기계화도 안돼 있다"고 밝혔다.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로 손꼽히는 쌀은 전세계 60억명의 인구 가운데 50%가 주식으로 삼고 있으며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쌀 과학자들은 당면과제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쌀 연구와 함께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한 기계화를 손꼽았다. 최근 연구에서 지난 25년동안 아시아 지역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쌀 생산량이 10∼2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미작연구소(IRRI)와 베트남 농업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중국 베이징(2002년), 인도 뉴델리(2006년)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대회로 '미래세대를 위한 쌀'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쌀과학자, 농업인, 정책결정자, 기업인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이다.

'기후변화와 쌀 농업' 등 섹션별로 260여편의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담은 주제논문이 발표됐으며, 바이엘 등 쌀 관련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열었다. 국내에선 광주의 금강(주)이 유일하게 참여해 복토직파기를 선보였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기조연설에서 한스 R. 헤렌 (미국 밀레니엄연구소 소장은 "차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쌀생산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인구증가와 곡물수요 증가 등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미래세대'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가 절실하다는 점이 집중 부각됐다.

한국농수산대학 박광호(52) 교수는"기후변화는 특정국가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 탄소배출 등 환경보존에 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 또 농업선진국이 국제개발 협력사업을 통해 30∼50여년 걸려 쌓은 농업노하우를 후진국에 이전하면 후진국은 빠른 시일내에 따라잡아 식량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 송기동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제주 기후변화 대응 계획은 좋은데 '재원은?'

쌀 생산량 작년보다 11.6% 감소

기후변화, 완화만큼 '적응'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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