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본드흡입 절도행각 스님 입건 등 사건 사고 잇따라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10월 넷째 휴일인 23일과 24일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물건을 훔친 스님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본드 흡입해 절도행각 벌인 스님
본드를 흡입해 환각상태에서 물건을 훔친 스님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모 사찰 주지스님 A씨(45)를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가 지난 23일 제주시 노형동 모 철물점에서 본드를 구입한 후 자신의 차량에서 본드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철물점으로 다시 들어가 본드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예인선 침몰 1명 숨지고…1명 실종
23일 오후 4시52분께 인천 동구 만석동 삼광조선공업 앞 해상에서 인천선적 22t급 예인선이 폐선박을 예인하던 중 침몰했다.
이날 침몰 사고로 예인선 선장 B씨(57)가 숨지고 C씨(61)는 실종됐다.
해경에 따르면 예인선은 해체작업을 위해 침몰했던 선박을 예인하던 중 침몰했으나 폐선박에는 승선한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가 나자 인천해양경찰은 경비함정 4척과 해군 함정 1척·민간 선박 1척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빗길 시외버스 추돌사고…승객 13명 부상
24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 사상구 아신가스 교차로에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 가던 시외버스가 앞서 가던 시외버스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앞서 가던 시외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5명과 뒤에 탄 시외버스 승객 8명이 다쳐 인근 백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가벼운 경상을 입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빗길에 앞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멈춰 급정거했으나 뒤에 오던 버스가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했다는 사고 버스 운전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부싸움 중 불 지른 40대 여 검거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24일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 건조물 방화)로 D씨(43·여)를 검거했다.
D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30분께 김해시 진영읍 자신이 사는 원룸에서 남편 E씨(33)와 자녀문제로 부부싸움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5ℓ를 구입, 방안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갑자기 번진 불로 D씨가 얼굴과 양팔에 1도 화상을 입고, 원룸 내부 가전제품 등을 태워 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멧돼지 충격 한 승용차서 불 1명 숨져
24일 새벽 5시께 충북 음성군 음성읍 한벌리 37번 국도 편도 2차선 도로에서 E씨(44)가 운전하던 소나타 승용차가 멧돼지를 충격한 뒤 길가 이정표 철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엔진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 E씨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불에 타 숨졌고 차량이 전소됐다.
목격자 F씨(49)는 "태백산 등산을 위해 차를 몰고 가고 있는데 차량에서 불이 나고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E씨가 청주 방면에서 충주 쪽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멧돼지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공방서 화재…주차된 차량까지 피해
24일 새벽 3시41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모 공방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공방 120㎡ 중 내부 40㎡가 피해를 입었으며, 공방 앞 도로에 주차된 G씨(24) 소유의 카렌스 승용차 일부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목격자를 찾는 한편 공방 소유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스코 켐텍공장, 알루미늄 탱크서 화재
23일 오후 3시8분께 경북 포항시 청림동 포스코 켄텍공장 내부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탱크의 저장중인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해 30여분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장내부 알루미늄 탱크 위에서 용접작업 중이던 H씨(30)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기독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강관공장 원료인 '알루미늄 탱크' 위에서 작업자가 용접 중 발생한 불꽃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알루미늄 저장탱크 (500㎏)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학물질 특성상 실제 화재 시 불꽃이 보이지 않아 연기를 육안으로 확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물을 뿌려 불길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공장에 저장하고 있는 '팽창질석'을 뿌려 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팽창질석'은 대기 중 산소를 차단해 불길을 잡는 방식이다.
이날 화재로 인한 공장 운전정지 상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혹시 다시 불길이 살아날 수 있어 특수 인원 3명만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과 소방차 5대 철수한 상태로 공장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동호회 오토바이 추돌 1명 숨져
23일 오전 9시50분께 충북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17번 국도 척산 고개에서 I씨(48)가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앞서 가던 J씨(40)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전도됐다.
이 사고로 I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I씨는 이날 오전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9대의 오토아비를 이끌고 대전을 출발해 강원도로 가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급커브 길을 돌던 중 사고가 났다는 동호회 회원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산서 방화 발생…2명 사상
전북 군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23일 전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4분께 전북 군산시 경암동 모 고물상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나 K씨(47·여)가 불에 타 숨지고, L씨(40)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불은 컨테이너 박스와 인근 차량 등을 태워 34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사건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통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자 문제로 다퉜다"는 주변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유동서 시내버스·승용차 충돌…12명 부상
24일 오후 1시12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강북구청앞 사거리에서 141번 시내버스와 M씨가 몰던 소나타3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버스 승객과 승용차 운전자 등 12명이 다쳤다. 이중 2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M씨가 좌회전 신호에서 직진을 하다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낮 뜨거운 과다노출'…키스방 사이트 등 운영 업주들 덜미
인터넷 키스방·룸살롱 홍보 사이트와 유흥업소 취업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사이트의 경우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됐지만 청소년 유해표시 및 성인 인증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같이 운영돼 적발된 사이트는 26개에 달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4일 모 플레이 업주 N씨 등 20명을 청소년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N씨 등은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인터넷에 홍보 사이트를 개설한 뒤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방치해 청소년에게 시청·관람·이용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키스방에 대한 단속 법규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 여성들의 과도한 신체노출과 선정적인 성행위 장면 등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사이트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인인증 절차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거나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통보 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운영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등 청소년이 26명이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성가족부로부터 해당 사이트가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되자 사이트 주소만 바뀐 동일한 사이트를 그대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청소년유해 매체물에 대해 보다 엄격한 심사를 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여성가족부와 협력,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키스방', '유흥알바' 구인구직 사이트 대한 단속 법규 마련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키스방'에 대한 법적처벌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심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키스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성매매특별법'과 '풍속영업의규제에관한법률' 등 관련 법령 안에 키스방의 처벌을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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