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청주 흥업百 120억에 인수
LS그룹이 법정관리 중인 청주의 흥업백화점을 인수해 레저사업을 강화한다.
청주의 흥업백화점은 15일 오후 LS네트웍스가 이 백화점을 12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투자계약'에 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흥업백화점은 7월 인수의향서를 공개 모집해 8월 16일 LS네트웍스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실사 등을 거쳐 매각ㆍ인수액을 조율해 이번에 최종 합의하고 계약한 것이다. LS네트웍스는 백화점을 인수하게 되면 자전거 등의 대리점이나 레저사업을 위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LS가 백화점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기존 레저사업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대리점 등 다양한 활용 용도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흥업백화점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조건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 절차를 거쳐 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LS네트웍스의 흥업백화점 인수가 최종 결정된다. 흥업백화점은 이 절차를 진행하는 데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흥업백화점은 1995년 말 부도가 난 이후 2012년 3월 말을 시한으로 한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국제상사가 LS그룹에 인수된 뒤 바뀐 회사로 프로스펙스를 비롯해 일본의 '몽벨', 미국의 '스케처' 등 토털 스포츠브랜드 사업과 차량유통사업, 부동산ㆍ임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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