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보수 탐욕 때문에 욕먹어"(종합)

2010. 10. 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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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공정사회, 사정바람으로 몰고가면 속죄양 양산"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14일 "보수가 청년과 서민에게 욕을 먹는 이유는 탐욕스럽기 때문이고,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그래서 당당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국반부패정책학회와 함께 주최한 공정사회 토론회에서 "만석지기가 쌀 한석을 더 가지려는 것은 탐욕"이라며 "참 보수는 권리와 특권을 주장하기보다 먼저 의무를 이행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부 인사를 보면 유감스럽기 그지없다"며 "병역기피, 탈세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적당히 순간만 넘겨서 고위직에 오른다면 공정사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주의자 논리대로 하면 약육강식에 따른 사회가 되는 만큼 국가가 불공정게임을 조정, 통제해줘야 한다"며 "가진 자가 양보하는 게 참 보수 정책인데 이를 좌파정책이나 포퓰리즘으로 매도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CEO 출신이라고 해서 공정사회를 내걸었을 때 냉소적 태도를 취한 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 대통령은 청.장년기 불공정한 게임에 부딪히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기 때문에 공정사회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정사회를 빌미로 떼쓰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국가가 불공정게임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개입하면 위헌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이 점에 유의해서 공정사회 국정지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분노의 감정을 갖고 `걸리면 간다'는 식으로 공정사회를 사정바람으로 몰고 가서는 또 다른 속죄양을 양산하고, 새로운 사회갈등을 만들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공직사회 복지부동, 경제소비 위축으로 서민에게 부담이 오히려 가중되는 악순환의 전례를 역사의 교훈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사회는 너무나 큰 과제라서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며 "사회통합 차원의 공정사회룰을 차분하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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