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에 불질렀다 '워커&밀리터리'

조경제 2010. 10. 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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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두타의 밀리터리룩 패션점. 여성밀리터리와 남성 인민복차림 등 다양하다.

야상+숏팬츠+반스타킹=섹시하다. 눈에 확 띈다.

야상+컬러스키니진=보헤미안 스타일. 이름처럼 자유롭다. 어딘가 훨훨 날아가듯….

이른바 '밀리터리룩'이다. 올가을 여인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의 두타 지하1층에서 만난 멋진 코디다.

워커패션은 밀리터리룩의 결정판

야상은 군대의 야전상의 점퍼의 줄임말. 밀리터리룩은 변색의 귀재인 카멜레온이나 도마뱀의 무늬를 전쟁에서 위장복으로 사용한 것에서 본 뜬 군대패션. 올해는 꽃무늬나 기하학 무늬 등 다양한 밀리터리룩이 가을을 점령했다.

서울 패션가는 물론 지하철 등에서 중국말이나 일본말을 하는 관광객 중에도 야상이나 워커(군화+부츠)를 사 입은 외국인이 곧잘 눈에 띈다.

두타 2층의 '멀티컬러'. 매장 전체가 마치 야전 소대를 방불케 한다. 남녀불문이다. 최고 인기인 야상류는 9만~13만원, 밀리터리 바지는 4만~5만원, 빛바랜듯한 가방은 8만~9만원, 그리고 밀리터리룩의 화룡정점이라는 군화부츠(워커)는 6만~7만대. 팔찌와 모자는 각 2만~3만원, 벨트는 3만~4만원대가 잘 팔린다.

멀티컬러의 박병일씨는 "최근 유명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들이 자주 찾을 정도로 밀리터리룩의 인기가 높다"며 "색이 한층 다양해진 가운데 카키색 야상에 컬러 티셔츠와 액세서리 등을 코디해서 멋을 내는 것이 최신 트렌드"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워커패션.

두타 전창수 차장은 손담비, 이지아, 가수 리아 등이 이곳 패션을 즐겨 찾는다고 귀띔했다.

2010 가을~겨울 밀리터리룩의 가장 큰 특징은 터프한 워커의 화려한 변신. 밀리터리룩 개성파의 필수품이 바로 나 만의 워커.

이에 따라 남자구두, 여자 힐을 주로 만들던 수제화 전문점이 때 아닌 호황이다.

서울 인사동의 한 골목가엔 꽤 오래된 수제화점들이 있다. 낙원상가 옆골목의 '루디아'에도 부스 앞을 줄줄이 워커패션으로 장식했다. 안에 미녀 2명이 여주인과 흥정한다. 가격? 아니었다.

바로 '나 만의 워커' 였다. 매장에 진열된 워커중 하나를 골라 신은 다음에 색은 검정 대신 청보라로 바꾸고, 길다란 워커 끈은 작게 잘라주고, 옆 장식단추는 없애고 등등 주문이 계속된다. 이 미녀들은 구두로 쓸 원단 가죽을 집적 들고와 나 만의 워커를 주문중이었다.

이곳 여주인은 올해는 워커 구두를 찾은 손님들이 아주 많아졌다며 가죽을 들고오는 손님들도 제법 있는데, 수제화는 수공비라 가죽을 들고 오든 그냥 오든 10만~15만원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브랜드 신발점인 ABC마트의 박지희 매니저는 "최근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하이힐보다 워커나 굽낮은 부츠를 찾는 구매자가 부쩍 증가했다"며 "다양한 색상, 소재, 장식이 가미되면서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해진 것도 인기 요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의 경우 최근 열흘간 군화부츠의 매출이 전월 대비 2.8배나 껑충 뛰었다. 야상 점퍼는 요즘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같은 기간 무려 6.5배로 매출이 치솟았다. 디앤샵에선 2만원대 통굽 워커~5만원대 워커힐까지 두루 잘 나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기를 끌던 글래디에이터(검투사)룩이 뭔가 좀 가벼운 느낌이라면 군화는 반대로 묵직하고 투박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2010 워커패션은 양쪽의 단점을 절묘하게 해결한듯 모양새가 한결 날렵하고 멋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7일까지 탠디, 지니킴, 지오앤사만사 등의 워커부츠를 2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워커부츠는 여성 부츠에 남성적인 군화 스타일이 결합된 제품으로 올 가을 최고 인기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디앤샵 관계자는 "워커패션은 짧은 하의나 레깅스 아래 받쳐 신으면 금상첨화"라며, "경기가 풀리면서 쑥 들어간 미니 대신에 기본 스커트 류에 코디해도 믹스매치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조경제 기자 eco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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